비틀비틀 아저씨 미래그림책 183
사사키 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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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비틀 아저씨>는 왜 비틀비틀 아저씨일까요?

책 표지에 

아저씨 입으신 자켓 팔꿈치부분에는 무언가 묻었어요.

(저는 처음에 책표지에 뭐가 묻은 줄 알고 닦았어요^^;)

아저씨는 비틀거리다가 넘어졌을까요?

아저씨 앞에 작은 새는 비틀거리지 않고 걷는다는 듯이 자랑스럽게 걸어가고 있네요.

왜 아저씨는 비틀거리면서 걷는지

그림책을 볼까요?

 

면지는 연한 노랑으로 따뜻해 보여요.

 

'아저씨는 먼 곳에 사는 친구에게 편지를 썼어요.'라는 글이 있어요.

아저씨 책상 옆을 보니

많은 종이가 구겨져 휴지통에 버려져있네요.

무지 심사숙고해서 편지를 썼나봐요.

엄청 중요한 편지인듯해요.

 

아저씨는 쓴 편지를 부칠려고 옷을 입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계단에 있는 공을 보지 못했나봐요.

빨리 편지를 보내고 싶었나봐요.

그만 공을 밟고 계단에서 미끄러집니다.

쿵쿵.

 

아저씨는 손에 들고 있던 편지가 저쪽에 떨어져서

주어서 밖으로 나옵니다.

 

아저씨 등아래쪽과 팔꿈치 쪽이 살짝 어두운 색으로 바뀌었어요.

구겨졌거나 약간 더려워진것 같아요.

아저씨는

문을 닫고 걷는데, 2층에 사는 분이 카펫을 창가에 걸쳐 놓고

막대기로 두들김며 털고 있어요.

 

그런데

아저씨 머리위로 카펫이 떨어집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엉덩방아 찧고

길을 걷다가 카펫이 머리위로 떨어져서 넘어지고

이런 불행이.. 더는 없겠죠?

 

아저씨 흰 옷은 팔과 무릎 등 여러곳이 더려워졌어요.

아저씨는 옷가게 앞을 지나갈때 진열장 안에 있는 넥타이에 눈길이 갑니다.

아저씨는 넥타이를 좋아합니다.

아저씨는 서서 한참동안 넥타이를 봅니다.

그런데

개를 데리고 온 어떤 부인이 아저씨 다리에 개 줄을 묶어 놓고 가게로 들어가요.

아저씨는 그것도 모르고 넥타이에 집중.

 

개는 저 멀리 예쁘고 귀여운 개를 보더니

막 달려갔고 아저씨는 영문도 모른채 끌러갔니다

어째요..

 

다행히 다리에 묶인 줄이 풀려서 일어난 아저씨는

아끼던 모자가 도로에 떨어져서 자동차에 납작해져서 속상합니다.

울것 같은 아저씨.

 

아저씨는 기운을 차리고 편지를 보내기 위해 길을 걷는데..

불행은 계속 옵니다.

돼지떼와 아이들.

하지만 아저씨는 일어납니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서 우체통에 편지를 넣습니다.

편지는 구겨졌군요.

아저씨 마음도 구깃구깃.

아저씨는 기분을 풀고자 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삽니다.

그런데.

아저씨에게 계속 불행이 옵니다.

정말 운이 없는 날인듯 합니다.

이런 날 있지요?

 

정말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서 일이 터지는 날.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그럴때 어떻게 하세요?

 

저도 아저씨처럼 달콤한 것을 먹어요.

그리고 잠을 자요.

 

아저씨를 다시 봅니다.

마지막에 비틀거리면서 일어나는 아저씨가 자꾸 생각이 납니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서 편지를 부칠려고 했는데

어떤 내용의 편지었을지 궁금합니다.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한 번 더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가져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저씨를 곤란하게 한 사람들은 여자와 어린이었고

아저씨에게 위로를 준 사람은 어린 아이었어요.

 

비틀거리면서 다시 일어난 아저씨

파이팅입니다!

 

우리도 다시 일어나볼까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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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독깨비 (책콩 어린이) 80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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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콩나무 <포니>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미튼울이 항상 함께 있었지만 사일러스에게는 따뜻하게 안을수 있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우리에게도 그렇게 안아줄수 있고 안을수 있는 따뜻한 것이 필요할때가 있음을 알게 된다. <포니>를 읽으면서^^


물을 무서워하는 유령 미튼울에게 비난이나 무시가 아닌 그대로 인정애주는 사일러스가 멋있다. 그런데, 사일러스의 엄마는 왜 한번도 사일러스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이 책은 죽음과 마법 같은 인연, 그리고 친절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겠다.

사일러스는 아버지 삶의 작은 조각들을 끼워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반전에 반전이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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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 수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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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문학상 단편부분 대상 <갈림길>

세편의 단편동화가 수록 되어 있다.

갈림길, 긴하루, 잠이 오지 않는 밤


<갈림길>은 아빠와 시골에 들어온 나(아연)은 유나와 갈림길에서 헤어진다. 갈림길 끝에 사는 유나는 어린 동생들이 여럿이다. 나는 이사한 날에 아빠가 만드신 그릇을 들고 유나 집에 갔다가 '떡이나 갖고 오지'라고 말하는 유나의 엄마와 어린 동생들, 냄새나는 닭장을 봤다. 삶의 도단함에 얼굴이 어두운 유나의 엄마는 달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말씀하셨다. 하교길에 유나와 함께 걷는 길. 나는 낮에 세희의 말이 계속 신경 쓰인다. 임신한 토끼를 물에 빠트려 죽인 아이가 유나라니! 나는 유나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말을 꺼내지 못한다. 집에 놀려가도 되는지 물어보는 유나에게 아빠에게 물어봐야한다면서 거절한다. 서먹해진 둘은 저수지에서 물수제비를 뜨고 갈림길에서 어설프게 헤어진다.

나는 '갈림길' 이 단어가 마음에 걸렀다. 갈림길은 헤어짐(이별),나누다, 선택이란 어떤 용기가 필요하지만 또한 이면에는 호기심(궁금)이 생기고 혹시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떠오른다. 부모님의 이혼과 부모님의 다툼과 가난한 살림살이에 일찍 눈을 뜬 두 아이에게는 이 세상이 '갈림길'로 보인다. 갈림길 앞에서 유나는 중학교는 먼곳으로 가겠다는 선택을 했고, 나(아연)은 아직 망설이고 있다. 아연이가 물위로 던진 돌은 바로 퐁당 가라앉았다. 하지만 아연이도 휙 날쌔게 돌은 던지고 탓,탓,탓 유유히 물을 스치고(p.22) 멀리 나아갈것이다.


그런데,

<긴하루>와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읽으면서 불편했다.

<긴하루>에서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픈 아빠를 만나고 싶은 솔이. 솔이는 친구들과 선생님께 인정 받는 아이. 그 아이가 나한테 부탁을 했다. 아빠 만나려 가는데 함께 가자고. 그러나 요양원에 가는 길은 너무 멀다. 논과 밭이 있는 똑같은 길을 걷고 걷던 아이들은 도움을 받아서 아빠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은 엄마와 이혼소송중인 전 아빠의 딸이 갑자기 방문한다. 엄마는 전 아빠의 행방을 찾는다고 그(저녁) 시간에 나갔다. 집에 어린이 둘만 남겨졌다. 두 아이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어른이 없다. 늦은 저녁에 옆집에서 전을 같고 온 사람도 중학생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은 알겠는데, 어른의 부재가 너무 큰것 같아서 안타깝다.


아이의 기록

나는 이 책에서 첫번째 이야기인 '갈림길'이 기억에 남는다. 이 제목이 왜 갈림길일까 생각해보았는데, 갈림길은 '소로의 길'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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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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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이야기와 눈을 쏘~옥 잡는 그림으로 구성된 그림책입니다.앞면지는 학교 다닐때 일상의 모습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을 받고, 하교 후 피아노....매일이 똑같은 하루입니다.

그런데 뒷면지는 다릅니다. 

지금 여름방학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은 규칙적인데.. 밥-게임-밥-게임-밥-게임-자


앞면지를 지나서 나오는 그림은 하교하는 주인공입니다. 교문으로 나오는 의 얼굴이 참 행복해보입니다.두 팔을 벌린 모습이 귀엽구요. 오늘이 무슨 날일까요?

여름방학식이 있는 날!

손가락 하나 하나 꼽으면서 기다린 여름방학. 아이는 방학에 해야할 일에 늦잠자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늦잠을 자기 위해서 할일을 다 합니다.

침대로 가면서 아이는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내일은 마음껏 잘게요!"


내일은 늦잠을 잔다고 말합니다.

여름방학이니까요!

아이는 늦게까지 잠을 잤을까요?

아이는 너무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깹니다.

세탁기 소리, 들썩거리는 냄비 뚜껑, 관리사무소에서 층간 소음 안내방송...

그림이 참 깔금하면서 깨끗해요. 이것저것 있어도 복잡하지 않고요.

(근데, 엄마 참, 부지런하시네요. 아침에 청소기를 돌리다니..혹시 일부러 청소하는 것은 아니겠죠^^)

늦잠을 잘려고 했는데, 잠이 깬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너무 시끄러워요! 하고 소리칠까요?

아닙니다. 아이는 아이만의 방법으로 이 시끄러운 소리를 없앱니다.


두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중딩은 청소기로 욕을 빨아 들이고 싶고

초5는 청소기로 이틀전 저녁에 천둥치면서 비가 막 왔을때가 기억났는지나에게 거슬리는 소리- 천둥소리를 빨아들여서 없애고 싶다고 합니다. 

#제이그림책포럼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그림책을 제공 받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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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면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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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김지안 작가님의 두번째 그림책.


작년 봄에 나온 <튤립 호텔>도 완전 귀여웠는데,

<호랭면>도 귀엽고 재미있고 스릴도 있다.


엄청 무더운 여름날

삼총사는 길에서 서책을 발견했는데

그 책에는 절대로 녹지 않는 얼음을 찾아서 구범폭포에 간다.

너무 더워서 꼼짝할 수 없었던 아이들은 당장 찾으려 가자고 힘차게 나오지만,

날은 덥고, 길은 멀고, 지쳐갈때쯤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불어오는 길을 한참동안 걸어가보니

산봉우리들이 많은 풍경.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신선이 된듯한 느낌^^


그때 어디선가 어린 동물의 울음소리.

삼총사는 낭떨어지에 매달려 있는 고양이를 구해주다가 떨어진다.

어두운 동굴에 떨어진 아이들은 고양이를 따라 가다가

아주 큰 폭포을 찾았는데

그것은 냉면폭포.

하루종일 굶은 아이들은 맛있게 먹고 있는데

엄청 큰 호랑이가 나타난다.


일단은 어린 고양이로 오해를 한 막내 호랑이가 너무나 귀엽다.

이렇게 귀엽다면 호랑이라도 안아주고 싶다!

막내 호랑이가 매달려 있는 곳에 딱 한송이 핀 꽃은

아이들이 떨어진 동굴에 많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걸어가는 동굴이 마치 호랑이 입안처럼 보인다.

보는 내가 긴장을 했다.

이 파란꽃은 뭘까?


아이들이 발견한 폭포가 

큰 크림책의 화면으로 보었을때

완전 시원한 폭포로 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 냉면폭포의 주인이 나타난다.

바로 호랑이!


길에서 주은 책에서 얼음에 대한 글도 있었지만

바로 옆에 구범폭포 아홉마리의 호랑이들 출몰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아이들은 보지 못했나보다.

냉면을 먹으면서

온 몸으로 느껴지는 것을 글로 표현했는데

읽다보면 왠지 냉면 먹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머리가 쎙! 턱이 덜덜!


삼총사는 호랑이한테서 무사히 도망칠수 있을까.


<호랑면>은 특히 그림에 눈이 간다.

옛 한옥의 아름다움

한복의 멋스러움

산봉우리만 있는 자연.

그리고 만화컷 같은 나누어진 그림이 이야기 흐름을 빠르게 해서

스릴까지 느껴진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간단 독서기록으로

'나는 이책에서 냉면 폭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원래 냉면을 싫어하는데, 이 호랭면은 먹고 싶다. 맛있어 보인다. '

라고 기록했다.


그러게 호랑면은 어떤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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