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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숲
정성아 지음 / 필무렵 / 2025년 9월
평점 :
대독문북큐레이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출판사가 처음 들어본 이름입니다. 필무렵
그런데 참 이름이 예쁘고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습니다. 좋은 그림책 많이 만들어주세요!
<마음의 숲>의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다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만큼 정성을 많이 쏟아 부어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꾸 쓰담쓰담하게 됩니다.
정성아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회화, 일러스트, 그림책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시는 분 같습니다. 이름없이 조용한 실력자.
그림책 첫 장면에는 여러가지 모양, 크기의 문이 있습니다. 열린 문도 있고 굳게 닫혀 있는 문도 있습니다.
색은 청푸른책으로 비슷하지만 문에는 나무결도 다양합니다. 어느 문을 선택할까, 유심히 바라 봅니다.
문을 열면 숲으로 난 길이 있습니다.
'네 마음에는 숲이 하나 있지.'
제 마음에 숲이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에 숲을 항상 찾고 있었습니다.
'길을 잃어도 좋아
너의 숲에는 새롭게 자라나는 꿈이 가득하니까.
눈을 감아봐.'
'문을 열어봐.'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은 노래를 합니다.
작은 붉은 꽃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좀 더 들어갑니다.
와~
양쪽 펼침 가득 초록빛깔!
눈부신 여름빛깔입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비가 옵니다.
'비가 오거든
너무 슬퍼 말고 못다 한 말을 전해 주겠니?'
'너에게 용서 받지 못한 날들이
마른 가지에, 말라붙은 나뭇잎 위로
불씨가 되어 타오르고 또 타올라'
그림책 다음 장면에서는
작은 나뭇잎 같은 빨간 나뭇잎이 세 개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떨어지고
다음 장면은
와~
가을 빛깔로 눈 들었나 좋아했는데
다음 장면은 완전 검정색으로 뒤덮혀 있고
숲은 '길고 긴 침묵'에 잠겼습니다.
숲에 눈이 내리고
긴 고요의 시간이 지나면
초록빛이 피어납니다.
새로운 꽃과 나무와 새와 나비가 보입니다.
그렇게 마음의 숲이 나를 부릅니다.
'네 마음에는 숲이 있어.'
'내 마음에도 숲이 있어.'
다시 그림책을 앞으로 돌려서 숲을 만나려 갑니다.
내 마음의 숲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