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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전쟁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일란 브렌만.길례르미 카르스텐 지음,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2월
평점 :
대독문북큐레이션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강아지가 소시지를 물고 힘을 쓰고 있네요.
책을 다 펼쳐서 보면
다른 쪽에서도 강아지가 소시지를 꽉 물고 잡아 당기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초1아이들에게 '전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어봤습니다.
폭탄, 탱크, 이순신 장군, 러시아, 미국, 일본, 전쟁기념관, 사람, 죽음
그리고
엄마아빠 싸움, 동생 울음, 숙제 등등을 말했습니다.
책에 글밥은 적으나 그림이 풍부합니다.
그림에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길에 떨어진 소시지를 강아지가 발견했습니다. 마침 건너편에 오던 강아지도 발견했고
두 강아지는 양쪽을 물고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강아지 주인도 줄을 잡아 당깁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 둘 함께 당깁니다.
"그래?그럼 전쟁이다!"
"좋아! 전쟁이다!"

이 장면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많이 선택했습니다.
그때 고양이가 지나갑니다.
모두들 고양이에게 붙으라고 하는 눈빛을 보내고
강아지들은 힘겹게
"너도..."
"봤지.."
소시지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있는 인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왜 이렇게 배치 되었을까요?
그리고 궁금한 것이
대화는 누가 하는 것일까요?
두 마리 강아지가 하는 것 같지 않아요.
주변에서 말하는 것 같아요.
"내가 뺏기나 봐라"
"그래?그럼 전쟁이다!"
"좋아! 전쟁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좀 허무하게 끝나요.
처음에 읽을 때는 이게 뭐야?
웃었다가,
다시 보니,
탱탱하게 당겨진 소시지처럼
제 마음에서 찌릿거리면서
앞 뒷 면지에는 검정색 벽돌 같은 것이 있습니다.
장벽처럼
그런데 뒷면지에는 글귀가 있습니다.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
-벤저민 프랭클린
'평화'에 대해서 말해보았습니다.
평화는 평화다
평화는 서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다.
평화는 사람이다.
평화는 세상이다.
평화는 좋은 것이다. 강아지를 안 사는 것이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것
평화는 좋은 것
평화로운 세상
평화는 평화
평화로운 세상
평화는 좋은 분
느낌을 나누고 있는데
한 학생이 왜 소시지가 끊어지지 않냐고 물어봤어요.
어떤 소시지이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