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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순간, 너였어 ㅣ 햇살그림책 (봄볕) 59
류한월 지음, 류민정 그림 / 봄볕 / 2024년 10월
평점 :
대독문북큐레이션 사통16기 1강 후기 작성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함께 보내주신 봄볕 출판사 소개 책을 보면서
좀 더 보고 싶은 책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다시 <모든 순간,너였어>를 읽었습니다.
그림책을 덮으면서 나 자신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나는 이만큼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림책의
꼼꼼하고 선명한 민화는 더욱 소중한 존재를 드려냅니다.
앞면지
예전에는 별 하나가 반짝이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눈에 들어옵니다.
모든 순간, 너였어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몽글몽글 피어나더니
나비가 됐어.
별빛을 쫓다가
꽃밭에 살포시 앉은 순간,
꽃이 되었어.
새벽빛에 물든 꽃잎 하나가
하늘로 살랑살랑 날아간 순간,
새가 됐어.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니다
나뭇가지에서 랄랄라 노래한 순간,
숲이 됐어.
맑고 싱그러운 숨결로
졸랑졸랑 시냇물을 보듬어 준 순간,
호랑이가 됐어.
두려움 없는 당당한 눈빛으로
어흥, 온 세상을 쩌렁쩌렁 울린 순간,
산이 됐어.
거대한 몸을 땅에 내려놓고서,
사각사각 발소리에 귀 기울인 순간,
(생략)
시 같기도 하고 노래 같기도 한 글에
민화로 표현된 그림은 깊게 빠지게 합니다.
그림마다 빛나는 보랏빛 색은 쭉 이어지는데
바다에서는 찾지 못했어요
바다 그림에는 그 빛이 어디에 있을까요?
어디에 있나..
그렇게
바다가 되었고
고래가 되었고
태양이 되었던
너는
우주에 기쁨을 선물하고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무엇이 되었을까요?
그래요. 내가 되었습니다.
내가 되어 이 땅에 오기 전에
저는 모든 것이었고
모든 순간에 나었고
우주에 기쁨을 준 나입니다.
소중한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