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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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책 제목이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웃으면서 책 표지에 있는 소와 돼지를 봅니다.
소가 꽤 부자인 것 같습니다. 레드 카페를 걷는 소의 손에는 쇼핑백이 여러 개 있고, 뒤로 큰 차가 있는 것을 보면요. 높은 빌딩 사이에 부자 소의 이야기일까요?
궁금증을 갖고 책 표지를 넘기니 주황 형광색이 꽤 눈에 들어옵니다.
책 표지에 소가 들고 있던 가방 중에 하나었어요.
이 색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집중해서 봐야겠습니다.
속제목이 있는 곳에는 소가 앉고 있는 의자와 사과가 놓인 탁자가 형광 주황색입니다.
여기 사과나무 그늘에 누워 낮잠 자기를 좋아하는 소가 있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가던 돼지가 말합니다.

"낮잠 주무실 시간에 그냥 사과들을 모아서
파이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요."

돼지의 말에 소는 주황색 차를 몰고 사과를 옮깁니다.

주황색 자동차에 사과를 잔뜩 실은 소에게 돼지는 사과로 파이, 퓌레, 쨈 등 많은 것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 다음에는 그런 것을 팔아서 돈을 벌면 다른 나무들을 많이 사서 더 많은 것을 수확하고,
그 다음에는 더 넓은 땅을 사서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이제 과일은 직원이 따고 공장을 짓고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공장을 짓고 더 수확하고 만들고 다른 나라와 무역 거래도 합니다.
그 다음에는 광고를 찍고
그 다음에는 아침에는 레드 피트랑 일본에서 영화를 찍고, 저녁에는 안젤리나 조니랑 할리우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만나서 식사를 합니다. 누구나 바라는 삶입니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갑소는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하는 걸까요?
돼지는 말합니다.
"그 다음은 그늘에 누워서 낮잠 자기 좋은 장소를 찾으세요."라고 말합니다

나뭇가지를 스치는 바람을 느껴보고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도 구경합니다.

그 다음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요?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림책입니다.

둘째에게 읽고 간단하게 적어주라고 하니, 어렵다고 합니다.
아이는 사과를 팔아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합니다.
큰 아이에게 읽어보고 적어주라고 했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저 소처럼 사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돼지가 하는 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각이다. 돈을 벌고, 벌고 계속 버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결과는 이미 소가 하고 있었던 누워서 쉬는 것이었다. 아마 이 책이 하고 싶었던 말은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라는 것과 빠르게 움직이던 삶을 잠시 느긋하게 느껴 보라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의 소처럼 잠시 이 바쁘고 시끄러운 세상을 벗어나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싶다.
돈과 행복이란 무거운 주제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포인트인 형광 주황색이 중국의 빨간 색과 연결되어 부를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마지막에는 어디에도 형광 주황색이 없지만
가장 행복하고 부가 넘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 책의 묘미는 재미있는 변역입니다.
꽤 신경을 많이 써서 책 제목을 결정한 것 같아요.
흥미와 호기심을 불려 일으키는 제목과 내용은
읽는 독자에게 미소를 줍니다.
그러다가
소의 행동과 돼지의 행동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자 할 때
살짝 딜레마에 빠지게 만듭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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