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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 ㅣ 이건 상자가 아니야
앙트아네트 포티스 지음, 엄혜숙 옮김 / 베틀북 / 2024년 9월
평점 :
서평이벤트에 당청되어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는 <이건 상자가 아니야> 후편입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 북스타트 책놀이로 참 많이 활용한 그림책인데...이렇게 2편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는 북스타트 보물섬 책놀이로 딱입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 도시야> 에서 토끼는 많은 상자를 보더니 자신은 최고의 건축가라고 말합니다.
토끼가 상자를 위로 올리느라 애쓰고 있을 때, 기린이 다가오면서 말합니다.
"내가 도와줄까?"
토끼는 바로
"도움 전혀 필요 없어!"라고 말하면서 상자를 쌓는데, 기린이 다가와서 도와줍니다.
기린은 높은 곳도 쌓을 수 있지만 토끼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이건 내 도시야."라고.
토끼가 상자를 쌓고 있는데
아주 작은 개미들이 와서 도와준다고 합니다.
토끼는 내려보면서
"날 돕는다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물어봅니다.
그 말에 개미 여럿은 상자를 들어서 옮기거나
상자 옆으로 쉽게 올라가며 움직입니다.
그런 모습을 본 토끼는
"하지만 이건 내 도시야!"
라면서 다시 자기 것임을 확인 시킵니다.
바쁘게 도시를 만들고 있는 토끼에게 카멜레온이 부릅니다.
"봐 봐! 나도 돕고 있어!"
카멜레온은 상자에 분홍색을 칠하고 있습니다.
갈색 상자가 쌓기만 하던 도시에 색이 입혀지고 있는데
토끼는
"내 도시에 이렇게 해도 된다고 누가 허락했어?"
하면서 화를 냅니다.
기린과 개미 모두가 쳐다봅니다.
토끼는 크게 소리 칩니다.
"이건 내 도시야!"

기린과 개미, 카멜레온이 모두 떠나고 토끼는 상자 안에 기운 없이 누워 있습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건 내 도시인데...."
토끼는 친구들에게 돌아오라고 말합니다.
기린과 개미들은 토끼에게 다시 물어봅니다.
도와줘도 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저는 확실하지? 진심이지? 라고 상대방에게 다시 물어보는 장면이 좋았습니다.
물론 함께 멋진 도시를 만든 것도 좋았지요.
그런데 토끼는 왜 혼자서 만들려고 했을까요? 왜 자꾸 '내 도시라고' 말한 것일까요?
아이들은 모든 것이 '내 것'이라고 할 때가 있지요. 그때 '함께'라는 단어는 어렵습니다. 힘듭니다. 힘들지만 함께 만든 도시를 보면서 함께는 이렇게 되는구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토끼가 마음이 바뀐 이유가 궁금합니다.
혼자서 다 할 수 있다고 친구들에게 나가라고 해놓고서는 시무룩한 이유가요.
막상 혼자 할려고 했더니 힘들었을까요?
나라면 혼자서 한다?
친구들에게 도와주라고 말한다?
함께 했을 때와 혼자 했을때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건 상자가 아니야, 협동도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