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 트리플 26
단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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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트리플 시리즈26


자음과모음에서 책을 받고 작성합니다.

200쪽에 세 편의 공상과학소설이 실려있다.저자는 세 편이 슬립스트링- SF와 판타지 그리고 제도권 문학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기묘함을 자아내는 장르(P.158)말한다. 세 편중에서 영화로 만들면 어느편이 흥행할까?



내가 고른 한 문장

이사를 결심할 때 비로소 등장하는 물건들처럼 삶이란 가지고 있더라도 발견하지 않으면 누릴 수 없는 거야 p.145-146


읽으면서 자꾸 질문을 하게 되는 책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사업가는 뇌-출력 인터페이스로 살아 있는데, 과연 의식으로만 존재하는 삶이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식물인간이 동의할 수는 없지(p.13) 않냐고 말하는데, 식물인간에게 동의를 구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하지 않나?

가위를 내려놓고 삭발당하는 삶과 가위를 쥔 채로 남의 머리카락만을 손보는 삶(p.140)중에서 내가 선택할 삶은?

'땅이 있다고 가정함으로써 땅을 만드는 방식(p.145)으로 말한다면 이 책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것일까?

타인의 뇌에 칩을 꽃아서 그 삶을 들어다보는 발상(p.19)은 곧 실현 가능할 것 같아서 섬뜻했다.


뇌만 살아있는 그는 진짜에 대해 갈망 한다. 우리는 진짜를 원한다. 우리는 진실을 보고자 한다. '모두가 진실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지만 그게 진실임을 믿지 못하고 , 상상과 거짓을 아취제 삼는 땅' (p.72)에서 우리는 불안해 한다. 책에서는 '불안은 평화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다'(p.48) 라고 말하는데, 마치 동전의 양면을 보는 것 같다.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스스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우리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책의 이 문장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전통도 관습도 종교도 민족도 법도 제도도 교육도 국가도 망상이다. 따라서 공기 또한 망상이다'(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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