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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커다란 물고기
조경숙 지음 / 스푼북 / 2024년 2월
평점 :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선물 받고 작성합니다.
겉싸개를 씌웠다가 벗겼다가 입혔다가 벗겼다가, 그러다 보면 탐이 나는 그림책 <아주 커다란 물고기>입니다.
겉싸개를 씌우고 보면 물 위에서 물속의 물고기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아른거리면서 보이는 물고기. 손 뻗으면 잡을것 같지만, 손을 넣으면 물고기는 금새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겉싸개를 벗기면 커다란 물고기가 확실하게 보이지만, 왠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앞면지에 물고기의 모양은 다양한데 색은 빨간색입니다. 뒷면지에 물고기 색이 바뀌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주인공은 작은 배에 갈매기 먹이, 피리, 폭죽, 사진기를 담고 바다로 나왔습니다.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고, 피리를 불면서 즐깁니다. 크고 멋진 배가 지나가지만 늑대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빠른 배가 지나가자 배가 흔들거립니다.
그때 아까 바다에서 고개를 내 밀고 있던 물고기가 속삭입니다.
배가 느려서 부끄러워.
늑대는 양쪽 귀를 막고 고개를 숙였다가 낚시대를 바다에 던지면서 말합니다.
천천히 가도 괜찮아. 바다를 자세히 볼 수 있거든.
하지만
빨간 물고기의 속삭임은 계속됩니다.
큰 돛이 많으면 좋겠어.
그런데,
작은 물고기 한 마리가 계속 늘어납니다. 크기도 커지는 것 같아요.
빨간 물고기의 말도 과감해집니다.
돌아가서 더 큰 배를 만들어오는 것은 어때?
늑대가 있는 곳의 바다만 물결이 높고 거칩니다. 낚시대를 잡고 버티는 주인공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낚시줄에 잡힌 물고기는 더 더 커졌습니다. 힘이 센 물고기는 위로 뛰어 올라서 바닷물속으로 풍덩!
물고기에 끌려 다니는 늑대의 모습이 그려진 장면에 빨간 글씨는 늑대의 독백인것 같습니다.
내 배는 초라해. 다른 배가 가까이 올 때마다 숨고 싶어.
이 배를 타고 있는 한
나는 행복할 수 없어
이 말을 할 때 늑대는 커다란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물고기에게 잡혀 먹힌 늑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처음에 이 그림책을 읽고 참 난감했습니다.
이 커다란 물고기가 무엇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커다란 물고기는 진짜 커다란 물고기가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다란 물고기 뱃속에서 탈출한 늑대가 집에 돌아가면서
'아주 커다란 물고기를 잡았어.'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물고기는 전혀 보이지 않아요.
다음 날, 늑대 는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이번에는 바이올린을 들고 나가네요.
나가면서 말합니다.
"난 또 바다로 나갈거야.
이젠 따라오지마."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요?
탁자 위에 병안에 있는 작은 물고기일까요?
어쩌면 자신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요?
걱정, 두려움 등등은 집에 두고 갑니다. 이번에는 좀 더 바다를 즐기고 돌아 올 것 같아요.
종이에 덮혀 있지만 불투명한 종이라서 그 형태가 살짝 비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모양으로 우리는 짐작을 합니다. 그 추측은 걱정 또는 기대감을 줍니다.
저는 보통 걱정을 하는데, 내일은 기대감을 가져 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