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이주영 선생님은 초등교사로 30여년동안 지내셨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과 함께 한 인생이지요

이번에 이주영 저자가 낸 동시집 <이래도 돼요?>는 조금 다른 동시집이라서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동시라고하면 부드럽고 톡톡 튀는 단어들로 활기차고 웃음이 나는데

<이래도 돼요?>는 딱딱하고 무거운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읽을까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에서는 '감자 한알' '아기 지렁이' '노랑나비' 등 생명이 생명을 만나는 동시입니다. 나와 자연이 만나는 것이죠.

아마도 저자는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2부에서는 '이래도 돼요?' 시리즈와 세월호 이야기를 동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어른들의 행동과 어른들이 만든 사회를 살피고 따지는 동시입니다. 

뜨끔뜨끔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부에서는 '궁금해'와 '대한민국 어린이' 시리즈 동시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들이 정말 맞는 것일까, 바꿀수는 없는것일까 물음표를 던지는 동시입니다.

4부에서는 '내 생각이에요'라고 하면서 떠돌던 마음과 생각들을 동시로 풀어 놓으셨습니다.

아마도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동시로 써보라고 하는듯 합니다.


50개의 동시중에서 우리 두 아이가 뽑은 동시는

<우리 반 꽃밭> 입니다.

초3인 둘째는 이 동시를 바꾸어서 자기 반 친구들로 동시를 썼는데

부끄럽다고 보여주지 않네요..


저는 몇개의 동시를 뽑았는데

그중에서

<대한민국 어린이7>을 선택했습니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만든 법

그런 법이 나올까 봐 무서워요.

아니!아니! 싫어요.



아,

세림이 법

해인이 법

민식이 법

정말 이런 법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아이들이 죽은뒤에 나온 법이라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ㅠ.ㅠ

아니

그런 법이 없어도 생기면 안되는 일들!


이 동시를 읽고나니

사회의 문제들을 동시로도 쓸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