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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회복 수업
멜라니 그린버그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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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든 건 사실 뇌 때문입니다. 뇌과학과 마음챙김 등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지침이 담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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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회복 수업
멜라니 그린버그 지음, 정지현 옮김 / 시공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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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마음 회복 수업> - 멜라니 그린버스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요즘 들어 스트레스에 잡아먹힌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무기력하고 의욕이 나지 않으며, 타인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속으로 삭히는... 그러다 더 수렁으로 빠지는.


일상 생활이 힘들어질 만큼 에너지가 고갈된 후에야 이것이 내 마음으로부터 기인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왜 내 마음이 이럴까 자기 탓을 했지만, 나아지는 부분이 딱히 없었다. 오히려 더 악화되고 점점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으로 내 마음이 가득해졌다.


해결책을 찾으려 유튜브도 찾아보고 운동도 시작했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던 독서를 좀 하면 나아질 성싶어서, 오랜만에 리뷰어스클럽에 들어왔다. 마침 <마음 회복 수업>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 표지는 편안해 보이는 대리석 무늬에 가벼운 깃털 일러스트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버거운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겼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은 참 실천적이고 그간 읽어왔던 심리 상담 책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나는 기존에도 심리 상담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대다수는 내 마음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례와 상담가의 조언의 비중이 컸다. 그런데 이 책은 체크리스트, 마음챙김(명상), 감정일기 등 실천지침이 참 많았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줘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마음 회복 수업>의 실천 지침은 얼마나 구체적인지 하나하나 따라해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런 마음챙김 등을 실천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객관적인 근거를 연구나 실험 결과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설득력도 있었다. 하긴 전문가가 썼으니 당연한가 싶기도 하지만.


또 다른 특징은 뇌과학 이론을 장대하게 풀었지만, 너무 어렵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알려준다는 점이다. 왜 우리 뇌가 스트레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이런 체크리스트를 직접 확인해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혹시 나의 뇌가 스트레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회복도 더디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혹시 읽기가 힘들다면 중간에 있는 실천지침이라도 해보기를, 그리하여 당신의 감정의 정체를 먼저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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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비주얼 / 블랙피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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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카피라이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굴까? 바로 정철이다. 그의 카피는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게 핵심을 관통하는데, '사람이 먼저다'라는 카피가 그의 카피 중에서도 제일 유명하다.


카피는 한두 문장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어야 한다. 말이 쉽지 실제로 글을 써본 사람들이라면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 것이다. 그런데 <카피책>에서 정철은 이런 카피를 잘 쓸 수 있는 방법을 무려 32가지나 알려준다.



책 겉표지만 보면 35년차 카피라이터의 노하우가 얼마나 특별하고 대단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막상 <카피책>의 소개글과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저자는 이 책을 성공과 실패를 모두 다룬 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참 겸손하고 담담하다. 물론 그러거나 말거나 그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서 이 책을 집어드는 모두가 꽤 큰 기대를 안고 있음은 분명할 것이다. 나도 그중 하나의 심정으로 책을 펼쳤다.



이 책을 처음 본 사람은 제목 때문에 카피라이터나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만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꼭 카피를 카피에만 국한지어 생각해야 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카피도 넓게 보면 글에 속하며, 일상에서 글을 쓸 일은 널리고 널렸다.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고, SNS에서 일상을 기록하며, 소중한 이에게 손편지를 쓰기도 한다. 심지어 글의 장르나 종류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잘 쓴 글은 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잘 쓴 글은 매출을 발생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만들어준다.


혹자는 모든 글에 가치가 있다며 좋은 글, 나쁜 글이 어디 있느냐고 하지만, 그렇다면 왜 몇몇의 글이 역사에 길이 남는 스테디셀러가 되는지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잘 쓴 글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  나온 카피 노하우가 통상적으로 글을 잘 쓰는 방법과도 통한다고 느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카피 작법은 최근에 읽은 <문장의 비결> 및 다른 작법서에서 말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책은 PART1과 PART2로 나뉜다. PART1의 제목은 '이렇게 연필을 씁니다'로, 카피를 쓰는 스킬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았다. 구체적으로 쓰기, 낯설게 하기, 불편하게 조합하기, 짧게 쓰기 등의 실질적이고 미시적인 카피 작법을 다루기 때문이다.



반면 PART2의 제목은 '이렇게 머리를 씁니다'로, 카피를 쓰는 전략이나 접근법에 대해 말한다. 언뜻 앞선 파트와 무슨 차이가 있나 싶지만, 굳이 말하자면 PART1은 이미 쓴 카피를 날카롭게 벼리는 것이고 PART2는 카피를 떠올리는 아이디어에 관해 말해준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나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보았다. 카피는 연필로 쓸 수 있지만, 머리로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이런 머리를 채우려면 찾아보고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카피를 떠올리기까지는 먼저 브랜드, 상품, 고객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만 짧고 함축적이며 뇌리에 남는 카피가 탄생한다. 마치 논문을 쓰기 전 자료조사는 어마어마하게 하지만, 논문은 단 몇 십 페이지의 분량밖에 안 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두 파트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전부 읽어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이유다.


<카피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과 전반적인 구성을 살펴봤으니,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서 나무를 볼 차례다. 여기서는 공감이 갔던 몇 가지 문장을 소개하겠다.



'구체적인 쓰기'는 소설 작법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다 소설 작법의 용어로 대체한다면 '보여주기'가 적합할 것 같다.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생생하고 기억에 남는 카피! 이런 카피야말로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불편한 조합'만큼 신선한 카피를 쓰는 방법이 또 있을까. 이런 식으로 쓴 카피는 한 번에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 뜻을 파헤치게 된다. 이후에 숨은 뜻을 알고 나서도 곱씹게 된다.

특히 이 대목이 와 닿았던 이유는 영화의 대사에서 예시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카피라이터는 무엇을 보더라도 이런 관점을 취하는구나, 싶었다. 마케터로 전향하기로 한 내가 꼭 배워야 할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짧게 쓰기'만큼 단순한 원리가 없다. 나는 특히 길게 쓰는 문장을 싫어해서 더 공감이 갔을지도 모른다. 길게 쓰는 문장은 어디까지나 1천자가 넘는 긴 글에서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필요할 뿐. 긴 문장이라도 반드시 잘 읽혀야 한다. 하지만 역시 최고는 짧게 쓰는 것이다. 정철 작가님의 말씀처럼 '슬리퍼 질질 끌며 비실비실 걷는 것 같은 카피'를 쓰고 싶지 않다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

정철이 궁금한 사람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


이 책은 <카피책>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카피로 꽉꽉 채워져 있다. 그리고 정철의 35년간의 노하우도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글에는 사람이 드러나는 법이다. 정철의 카피 노하우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시면 좋겠다. 그럼 뭐 하나라도 배울 점이 보일 것이다. 내가 그에게서 카피라이터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배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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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 - 나이가 든다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영민 외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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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삼십 줄에 들어서면서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과거의 나와 달라진 모습이 많아서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억지로 노력해서 나를 탐구하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 노력의 일환에 독서(서평단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책은 컬처블룸 카페의 도서 리뷰단 모집 게시판에서 접했다.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이라는 책에 엄청나게 끌렸다. 제목에 요즘 관심사인 '자아 탐구'와 더불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문학'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표지도 단순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줘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은 저자가 5명이나 된다. 각 저자는 각각 지리학, 심리학, 문예학, 언어학, 교육학을 전공하는 교수이다. 이 책은 5명의 저자의 개성적인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고 발견하는 과정을 담았다. 각 장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문학 소양을 쌓을 수 있고 '나'를 바라보는 관점도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맛보기로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하고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한다. 저자는 1장에서 '여행'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 예로 중국 여행에서 한국인들만이 오로지 두만강 너머 북한 땅을 바라본다고 했다. 반대편이 훨씬 볼 것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처럼 여행지에서 보이는 모습이 곧 '나'의 정체성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렇기에 낯설고 두려운 곳에 방문하는 여행은 매력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내가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와 더불어 다른 페이지에 나온 존 러스킨의 말도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 다를 뿐이며, 다름이 곧 나쁨은 아니다. 좋아할 수는 없어도 그 또한 좋은 것이라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에서는 여행을 예시로 들었지만, 다르게 본다면 우리가 낯선 이를 만나는 것도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은 고유한 존재지만, 그가 곧 나라와 문화를 담고 있는 집합체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내가 타인을 대할 때 타인을 인간보다는 하나의 다른 존재로서 대한다면, 좋아하지는 못해도 좋은 것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 대하기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이 대목이 특히 와 닿았다.


저자의 생각은 마침내 다름을 넘어서서 같음에 다다른다. 인간은 서로 다르지만, 그 바탕에는 결국 인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럼 꼭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우리네 인생도 하나의 여행처럼 '흥미진진하고 고귀한 여정'이 될 것이다.



2장에서는 나를 마주볼 용기를 다루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여기서는 용기의 어원을 다루는데, 용기란 뜻의 영단어 courage는 심장을 뜻하는 라틴어 core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즉,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마주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짜 나를 마주하는 것만큼 두렵고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연약한 면과 싫은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내 안의 다른 나를 만나는 일은 정말 용기가 필요하다.


또한 감정의 본질에 대해 논하는 내용도 깊이 와 닿았다. 자신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감정보다 이면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울해서 분노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분노가 우울로 드러날 때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 내면의 감정과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의 언행을 돌아볼 때도 겉으로 드러난 감정보다 진짜 원인이 되는 감정이 무엇인지 올바로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감정에 압도되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바로 '경험하는 자기'와 '관찰하는 자기'를 분리하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는 감정을 관찰하면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다스릴 수 있게 된다. 생각해보면 나도 감정에 취해 있을 때보다 감정을 느끼는 나를 남처럼 바라볼 때 상황에 훨씬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결코 나쁜 것이 아니지만,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된다. 또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나를 관찰하면, 오롯한 나를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들었다.

덧붙여 3장~5장의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다. 다른 인문학 분야에서 '나'를 바라보는 관점도 매우 흥미로웠다. 꼭 직접 읽고 인문학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


이제 다음과 같은 분들께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을 추천하며 서평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나'를 깊게 이해하고 싶은 분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싶은 분
인문학 소양을 쌓고 싶은 분

'인문학'과 '자아 탐구'라는 흥미로운 두 가지 주제를 엮은 책 <나를 읽는 인문학 수업>.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매우 작지만, 알찬 이 책을 통해 '나를 찾는 여행'을 즐기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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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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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호구들을 위한 따뜻하고 현명한 조언! 남들에게 휘둘리며 상처 입고 손해를 본 모든 호구들이여,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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