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게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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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편의점에서 2L 생수 6묶음을 사서 집으로 가는 길, 무거운 생수병은 오른손으로 가벼운 가방은 왼손에, 집에 도착했을 때 빨개진 오른손을 보고 내가 오른 손이면 화나겠는데?’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왼손에게>는 오른손과 왼손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예쁘고 반짝이는 것들, 편안한 것은 모두 왼손이 가져가고 뭐든 오른손이 왼손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오른손이 왼손에게 불만을 갖게 되다가 서로가 할 수 있는 것과 서로가 협력해야 하는 순간이 존재함을 알게 되는 관계에 대한 비유적인 그림책이다. 이 이야기는 형제, 자매관계 혹은 부부관계 같은 가까운 사이에서의 관계망을 떠올리게 한다. 혹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하는 구성원들과의 관계 등등.

 그렇기에 첫째, 둘째의 갈등과 같은 형제, 자매 관계 때문에 골치를 겪고 있는 집이 있다면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주면서 본인은 어떤 손이랑 비슷한지, 상황에 따라 다르지는 않은지 이야기를 터놓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의 그림도 볼만하다.

연필 선으로만 구성된 단순하지만 세밀한 오른손과 왼손의 움직임 속 손이 쥐고 있는 물건의 색으로 시각적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갈등이 최고조로 올라갈 때 구겨진 종이의 표현(배경)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첫 표지에는 연필로 서로를 그려주고 있는 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이야기의 핵심이 표지에 뚜렷하게 나타내있는 듯하다.

 

협동과 관계에 대한 이해성을 위해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어야겠다.


혹시라도 왼손잡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을까 걱정해

만약 왼손잡이라면 이 책의 제목은 아마도 '오른손에게'가 되었을 거라는 다양한 시선도 고려하는 따뜻한 작가의 마음이 담긴 인터뷰도 함께 보았으면 좋겠다.

<한지원 작가 인터뷰>

https://blog.naver.com/skjmail/222875460422


* 양손잡이인 친구라면 책 내용을 바꿔 적어보기 활동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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