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의 여름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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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작가의 <두더지의 고민(2015)>, <두더지의 소원(2017)>을 이은 작품, <두더지의 여름(2022)> 신간이 발매되었다.

 

표시에서부터 드높은 맑은 하늘에 청량한 여름이 느껴진다. 책의 아래쪽 가운데에는 흙을 파고 올라온 두더지와 그 등 뒤에 거북이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반짝거리는 흰색 은박으로 빛나는 그림책 이름이 적혀있다. 바로, ‘두더지의 여름

다른 동물들은 여름이라고 다들 놀러가는데, 땅파기 연습을 해야만 하는 두더지는 불만이 많다.

그러던 중 숲 속에서 거북이를 만나 거북이를 바다로 데려다주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땅파기는 필수로.

그림책의 묘미는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문장은 겨우 3개 밖에 안되지만 3문장 뒤에는 3문장보다 더 많은 정보가 담긴 그림들로 구성되어있는 것이다.

두더지의 여름이 책에서도 그런 그림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짧은 문장 뒤로 펼쳐지는 그림 디테일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보는 재미가 듬뿍이다.

책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 하나 하나 보며 우와, 우와혹은 깔깔깔’ ‘아 귀여워!’를 연신 남발하게 되었다.

또한 이 그림책에서 즐길 거리는 바로 색채이다.

책을 펼쳐보는 귀엽고 깔끔한 그림체로 이루어진 여름에 어울리는 색채들이 듬뿍 담겨 있다.

싱그러운 초록, 파아란 하늘, 상큼한 연하늘, 그리고 쓸쓸한 주황 보랏빛 하늘까지

무더운 여름날 아침부터 밤까지를 느껴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을 보다 보니 애니메이션 토끼굴(Burrow, 2020)’이 떠올랐다. 이 애니메이션 속에서도 굴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 이 책의 두더지의 여름에서도 디테일하고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두 개의 작품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다르지만, ‘두더지의 여름책의 땅 밑에서 땅을 파는 그림들에 놀랐다면 움직이는 매력이 있는 토끼굴(Burrow, 2022)도 감상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작가 인터뷰를 첨부한다. 

작가님이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셨던데, 

나중에 두더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이 나와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작가 인터뷰 - 두더지의 소원 >

https://blog.naver.com/skjmail/220956403061


<두더지의 여름 - 북트레일러>

https://youtu.be/fzpdUEwNO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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