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놀이가 끝나면 사계절 그림책
황선미 지음, 김동성 그림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상에서 깨어나는 시간, 소꿉놀이가 끝나면

 

흰색 배경 속 푸르른 숲과 노란색 옷을 입은 아이가 걸어가는 표지를 보면

평화로운 그림책의 세계처럼 보인다.

 

비가 온 뒤, 뜬 무지개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 따라가는 주인공 연지는

무지개의 끝자락에서 지오라는 남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오와 함께 매일(비오는 날은 빼고)

소꿉놀이를 한다.

 

그러다 지오가 물고기를 잡아오고,

연지는 물고기를 보고 진짜 요리를 하고 싶어진다.

 

그러다 되돌릴 수 없는 큰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 장면에서는 그림책을 보고 있다가 나도 함께 고함을 질렀다.

 

해당 장면에 등장인물들도 충격을 받고

현실을 마주한다.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환상 세계가 끊긴다.

 

그리고 연지는 좀더 큰 어린이가 된 뒤

그 때의 사건 속 물고기에게 미안해하며

지오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한다.

 

그림책이 환상의 세계에서 갑작스럽게 현실의 세계로 빠져나와

책을 덮고 오는 충격감이 컸던 것 같다.

작가님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시려는 것일까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해 알려주시려는 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 순간이 오지 않을까.

아이에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

생명을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다고 깨닫는 그 순간.

 

책을 읽고 그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을 듯하다.


https://youtu.be/v1wDviT2McU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