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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두 번째 레인
카롤리네 발 지음, 전은경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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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스물두번째레인 #카롤리네발 #전은경 옮김 #다산책방 #20250509
🌟슈퍼겔 베스트셀러 1위
🌟독일 누적 80만 부 판매
🌟전 세계 13개국 판권 수출
🌟올가을 영화 개봉 확정
💭 <스물두 번째 레인>은 돌봄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한 젊은 여성의 절절한 생존기다.
알코올중독자인 엄마, 그리고 그 곁에서 상처받는 어린 여동생 이다. 틸다는 24살, 청춘이라 부를 수 있는 나이임에도 자신을 위한 삶은커녕 가족을 부양하고 돌보는 역할에 갇혀 있다.
틸다에게 하루의 유일한 숨구멍은 수영장이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수영장 레인을 스물두 번 오가는 이 반복된 동작은 그녀에게 일종의 의식이자 안식이다. 수영을 통해 감정의 혼란을 잠시나마 정화하고 버텨낸다.
현실에 꽁꽁 묶인 그녀에게 자유란 너무나 먼 이야기다. 잠깐의 파티에서도 틸다는 즐거움보다 불안을 먼저 느끼고, 결국 엄마와 이다가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그녀를 맞이하는 건 맨정신이 아닌 엄마, 그리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여동생이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할 필요 없고, 그저 누워서 활짝 열린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여름밤의 서늘한 미풍을 맞을 수 있는 이 순간은, 오로지 내 것이다. (...)
엄마에 맞서, 엄마의 기분에 맞서, 이 소도시에 맞서 치르는 전쟁에. 그리고 이다를 위해 치르는 전쟁에.”
💭 매일 같은 전쟁을 반복하는 틸다에게 찾아온 사랑의 감정과 자아에 대한 인식, 꿈과 자유의 기회. 그것은 틸다가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자유를 참으며 살아온 인생 속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나를 위한 가능성’이었다.
💭읽는 내내 나는 틸다가 조금씩 자신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랐다.
이다 역시 엄마에게 더 이상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엄마라는 이름 아래 존재하지만 아이를 돌보는 책임에서는 한참 비껴나 있는 인물. 이들의 ‘엄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끝내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엄마 밑에서 제 몫의 온기와 단단함을 키워낸 틸다와 이다는 참으로 기특하고도 눈물 나게 대견하다. 😭
✏️ “가을은 모든 것에 마법을 거는 마법사다. 세상을 바람과 안개와 비로 감싸고, 생명의 냄새를 풍긴다. 초록이 화염으로 바뀐다. 비가 오는 날이면 화염이 갈색과 재색으로 보일 때도 있다. 그러다가 회갈색 날에 햇살이 나타나면 모든 것이 황금빛으로 빛나고 반짝인다. 그리고 향기는 또 어떤가. 마법이다.”
✏️ “마지막으로 들리는 소리: ‘틸다, 내가 여기 있어.’”
✏️ 엄마: 흥, 하지만 여기가 지금 소원을 말하는 자리는 아니니까. 아이 기르기는 빌어먹을 짓이라는 걸 내 경험상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
나: 엄마는 아이를 기른 적이 없어. 그저 낳았을 뿐이지.
💭 <스물두 번째 레인>은 단지 청춘소설이나 성장담이 아니다. 이 책은 ‘삶의 무게’라는 말이 너무 뻔하게 느껴질 만큼, 말보다 더 무거운 현실을 짊어진 이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동시에 그 무게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몫의 숨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을 덮는 순간, 세상의 모든 틸다와 이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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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너희가 너희를 위해 살아도 된다고.”
📍이 서평은 모도( @knitting79books ) 서평단 자격으로 다산북스( @dasan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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