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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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지키다 #장바티스트앙드레아 #정혜용 옮김 #열린책들 #도서협찬 #20250320

🌟2023년 공쿠르상 수상작

'바로 거기에서부터 그 가족의 전설이 시작됐고, 나의 가장 커다란 고통과 가장 커다란 기쁨, 한마디로 저물어 가는 내 삶 전체가 그 가족에게서 비롯된다.'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 지하,
아무도 볼 수 없도록 감금된 채 놓인 피에타 석상이 있다.
그 석상을 조각한 이는 미모. 그는 임종을 앞두고 조용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가난한 형편에 왜소증으로 인해 작디작은 몸을 가진 미모는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조각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비록 알베르토 삼촌 밑에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오르시니 가문의 저택에 발을 들이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바꿀 존재, 비올라를 만나게 된다.

파시즘이 득세하던 혼란의 이탈리아,
그 속에서 미모와 비올라가 살아낸 시간은
하나의 역사가 되고, 동시에 개인의 서사가 된다.

둘의 삶이 맞닿는 순간들은
때론 과감했고, 때론 조용하며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안긴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 벽돌처럼 두꺼운 책의 존재감에 잠시 망설였다.
역사 중심의 이야기라면 어렵고 지루할 것 같다는 편견도 있었다.
하지만 미모의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가다 보니
그 두께는 오히려 이 이야기의 무게와 아름다움을 담기에 꼭 필요한 것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밀도 있게, 아름답게 그려낸 소설이라니.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깊은 몰입감과 책장을 덮고도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도 많아
오랜만에 제대로 필사를 하게 된 책.

💭삶의 중간을 지나고 있는 지금,
나는 임종을 앞두고 어떤 기억을 꺼내보게 될까.
어떤 장면이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아 있을까.

💭@openbooks21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그저 1분만. 제발, 자비를. 그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1분, 모든 것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기대로부터 정말로 너무나 짧은 1분을 훔쳐 낼 수 있기를.

✏️비올라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렇게, 관습과 계급의 장벽이 파놓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심연을 한 걸음에 건너뛰면서. 비올라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 누구도 말한 적 없는 위업이자 말 없는 혁명. 비올라는 손을 내밀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바로 그 찰나에 나는 조각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세상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가르쳐 줬던 가장 소중한 행위를 했다. 나는 일어섰고, 걸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만약 전부 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다르게 선택할 수도 있겠지, 미모. 네가 단 한 번도 틀리는 법 없이 처음부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넌 신인 거야. 네게 품은 그 모든 사람에도 불구하고, 네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나조차 신을 낳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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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지음 / &(앤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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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정해연 #앤드 #넥서스 #도서협찬 #20250325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가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그리고 한순간에 무너진 두 가족.

💭<드라이브>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딸을 잃은 혜정과 사고를 낸 70대 노인 균탁의 이야기를 그린다. 균탁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손녀를 데려다줘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운전대를 잡았고, 그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다.

소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시점을 다루며 이야기한다. 갑작스러운 상실과 극복할 수 없는 슬픔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혜정과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무력감에 짓눌리는 균탁. 혜정은 딸을 잃고 삶의 의미를 잃어가고 균탁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진다.

💭이 작품이 던지는 가장 큰 화두는 ‘고령 운전’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고령 운전자의 사고가 점점 늘어나면서 면허 반납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실질적으로 반납을 유도할 만큼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십만 원 정도의 보상금이 지급된다고 하는데 그 돈이 과연 운전을 포기할 만큼의 설득력을 가질까?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불가피한 상황에 놓인 노인들에게 면허 반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삶의 일부를 내려놓는 문제다. 나 또한 언젠가 나이가 들면 운전을 그만두겠지만 작가님의 말대로 그 결정을 ‘편한 선택’으로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브>는 특별한 반전이 있거나 독창적인 소재를 다루진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들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과연 이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까?’
‘운전을 언제까지 해야 할까?’
‘고령 운전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소설을 덮은 후에도 생각이 길게 이어졌다. 단순한 사고의 비극을 넘어 우리가 외면해왔던 현실적인 문제를 곱씹어볼 기회를 주는 작품이었다.

💭@nexusbooks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문장 #책글귀 #독서기록 #책추천 #취미 #책한줄  #책읽기 #서평 #책리뷰 #독서일기 #문장 #글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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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라이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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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라이 #프리다맥파든 #이민희 옮김 #밝은세상 #도서협찬 #20250401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스릴러!
🌟미국 100만 부 판매.
🌟32개국 판권 수출
🌟<뉴욕타임스> 20주 이상 베스트셀러

💭"이 집, 뭔가 이상하다..."

신혼집을 구하기 위해 폭설을 뚫고 도착한 외딴 저택.
그런데 부동산 중개인은 감감무소식, 차는 눈에 파묻혔고 부부는 꼼짝없이 저택에 발이 묶여버렸다.

이 집, 들어설 때부터 뭔가 으스스하다.

- 들어오기 전에 2층 창문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막상 들어오니 꺼져 있다?
- 3년 전 실종된 정신과 의사의 집이라는 것.
- 집주인은 없는데 냉장고에 유통기한 멀쩡한 음식이 있다고?
- 먼지 하나 없는 침낭?
- 트리샤에게만 들리는 소리?

트리샤는 누군가가 있는 듯한 느낌에 점점 불안해지지만, 이선은 우리 밖에 없다며 트리샤를 설득한다.

그러다 트리샤는 우연히 숨겨진 비밀의 방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환자들의 녹음 테이프를 찾아낸다.

그리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 책을 절대!! 자기 전에 읽으면 안 된다!
나는 그냥 몇 장만 읽고 자야지~ 했다가 잠이 다 달아났다.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고 너무 재미있어서 도저히 책 못 덮음...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 입에서 나온 한마디.

"미쳤네...."

책 덮고 멍하니 천장 보고 있음.
근데 문제는 그때가 새벽이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

💭책태기? 이 책이면 하루 만에, 아니 몇 시간만에 박살 난다.
반전이 어마어마해서 머리 풀가동해도 절대 예측 불가.
남편이 옆에서 자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헐 이게 말이 돼???" 하고 말해버렸다.
깰까 봐 혼자 식겁함. 🤣🤣

💭결론은!!! 프리다 맥파든 책은 이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읽는다. 😎

작가의 작품 중 <핸디맨>, <하우스메이드> 읽었었는데, 요 작품들도 추천합니다! 👍

그리고 여러분, 밤에 이 책 펼치면 잠 안 오는 거 책임 못 집니다. 😝

💭카세트테이프가 있으면 책과 함께 찍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다 버림... 골동품 중에 녹음기가 있길래 같이 찍어봤다. ㅋㅋㅋㅋ

💭@wsesang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살해당한 여자의 옷과 그를 살해한 남자의 옷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꺼림칙할까? 😱

✏️"엄마가 항상 그랬죠. 두 사람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 사람이 죽어서 사라지는 것뿐이라고." 😱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문장 #책글귀 #독서기록 #책추천 #취미 #책한줄  #책읽기 #서평 #책리뷰 #독서일기 #소설 #스릴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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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 불꽃을 쫓다 설자은 시리즈 2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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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자은불꽃을쫓다 #설자은시리즈 2 #정세랑 #문학동네 #도서협찬 #20250120

💭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자은 시리즈 2가 드디어 출간되었다는 소식!! 감사하게도 출판사에서 협찬을 받아 기쁜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

통일신라 시대의 남장여자 탐정 설자은!!

1편은 자은이 남장을 하게 된 사연과 목인곤을 만나 사건을 해결하고 왕의 눈에 띄어 관직과 검을 하사받는 이야기이다.

💭드디어 출간된 시리즈 2편!!

본격적으로 자은은 목인곤과 함께 금성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한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연쇄 방화 살인 사건, 자은의 형제 호은 납치 사건으로 알게 된 진짜 자은과 산아와의 관계, 용의 탈을 쓴 산적들이 자행한 여성 납치 사건과 충격적인 범인의 정체까지!! 빠져드는 이야기에 반전까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작품!

거기다가 이제는 남장과 근엄한 말투를 너무나 잘 소화하는, 업그레이드 된 자은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또한 1편과는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집사부 대사라는 걸 숨기기 위해 여자 복장과 화장을 했지만 이제는 여장이 더 어색해져버린 자은이다. ㅋㅋㅋㅋ

💭설자은 시리즈3 이 어서 출간되기를! 바랄 뿐! 😎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어찌되었든 날을 더해갈 수밖에 없지 않은가?"
입버릇 같은 혼잣말을 거듭했다. 누구나 더이상 새날이 주어지지 않을 때까지 날을 더해가며 산다. 그뿐이다. 야단을 떨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고 경망스러운 자들이나 달리 굴 것이다. 일어난 일들, 일으킨 일들 모조리 품고 견디면 된다. 그럴 수 있다.
말하다보면 믿기는 날도 더러 있었다.

✏️무도함이, 잔인함이 가까이 도사리고 있다 해서 늘 짚어낼 수 있는가? 자은은 점점 끔찍한 것들일수록 빛깔도 냄새도 없어 경계하기 어려운 게 아닐까 여기게 되었다.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문장 #책글귀 #독서기록 #책추천 #취미 #책한줄  #책읽기 #서평 #책리뷰 #독서일기 #문장 #글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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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선 - 뱃님 오시는 날
요시무라 아키라 지음, 송영경 옮김 / 북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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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선 #뱃님오시는날 #요시무라아키라 #송영경 옮김 #북로드 #도서협찬 #20250119

🌟일본 기록문학의 거장 '요시무라 아키라' 한국 최초 출간!
🌟일본서점대상 발굴 부문 수상삭

✏️국내에는 <파선>으로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기록문학과 역사문학의 대가라고 손꼽힌다. 1973년 출간한 <관동대지진>은 소설임에도 철저한 취재와 고증을 바탕으로, 감출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대학살의 전말을 상세히 드러내 큰 주목을 받았다. - 이 책으로 기쿠치간상 수상.

💭일본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 이사쿠. 이사쿠의 아버지는 고용 하인으로 집을 떠났고 이사쿠는 남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사쿠의 집 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난한 마을에서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뱃님'은 바다가 주는 귀한 선물이다.

매년 그들은 '뱃님'이 오시길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기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길이 험난한 계절에 '뱃님'을 마을로 유인하는 방법을 시도한다.

마을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 '뱃님'은 마을의 바다 앞 암초에 부딪혀 좌초된 배를 뜻한다.

일부러 마을 앞에 배가 좌초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그들은 약탈꾼일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방법을 택한 연약한 사람들일까.

좌초된 배의 물건들을 각자 나누고 배에 생존해있는 사람은 가차없이 죽이는 마을 사람들. 이사쿠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마을의 전통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뱃님의 방문은 생각지도 못한 물고기떼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현상이나 산에서 많은 버섯과 산나물을 채취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번 뱃님의 방문은 바다가 베푼 은혜였고 덕분에 마을사람들은 간신히 굶주림을 면할 수 있었다. 뱃님맞이는 이 마을에는 최고의 경사인 반면 이웃 마을을 비롯한 다른 땅에 사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극형을 받아 마땅한 악행인 것 같다. 만약 뱃님이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미 오래전에 마을은 소멸해서 암초투성이 바다에 면한 땅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뱃님의 방문은 그들의 삶을 몇 년간 윤택하게 해주는 그 해의 풍년에 지나지 않았다. 좌초된 배 안의 사람들과 화물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사고이겠지만..

✏️"인간에게 일어나는 가장 무서운 일은 마음이 해이해지는 것이야."

💭그토록 기다리던 뱃님이 나타나고, 마을 촌장은 당부한다. "뱃님이 언제 또 오실지 모르니 일단 아껴라. 귀한 것에 맛을 들이면 천벌을 받는다."

이사쿠가 바라보는 마을 사람들은 역시나 그 풍요로움을 즐기며 조금씩 나태해지기 시작한다.

💭일본 어촌 마을의 생활을 자세히 표현하였고, 동시에 인간의 욕심과 욕망, 그로 인해 화를 부르는 재앙을 겪는 사람들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뭐든지 적당히가 최고다. 😎



보내주신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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