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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여름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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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빌런들이 참 많이 나오는 이번 편!
임무를 맡은 마크 수사와 함께 동행하게 된 캐드펠 수사.
오랜만에 수도원을 떠나게 되어 기대감이 섞였지만, 이번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고, 위태로웠다.
첫 얄미운 캐릭터는 블레드리였다.
자신의 군주 카드왈라드르에게 충성을 바친 인물. 당당한 기색 속에 숨어 있는 오만방자함. 헬레드에게 던지는 추파까지.
한술 더 떠서 등장한 카드왈라드르.
덴마크 용병을 끌어들여 형을 밀어내고 왕의 자리에 올라보겠다는 야심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겉으로는 명예와 충성을 말하지만, 그 속은 오로지 권력만을 향해 있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람을 수단으로 삼는 모습이 너무나 노골적이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그 와중에 캐드펠은 뜻하지 않게 인질이 되었지만 끝까지 냉정을 잃지 않았다. 무력한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눈빛을 읽고, 마음을 살피며 길을 찾는다.
칼을 들지 않아도 싸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다.
함께한 마크 수사 역시 어린 나이에 무거운 임무를 짊어졌지만,
그 안에서 진심과 믿음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둘 사이의 믿음은 적막한 상황 속에서도 따뜻하게 빛났다.
💭이번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나 수사극이라기보다
권력과 충성, 배신이 얽힌 조용한 정치극에 가까웠다.
그래서 더 조용하고, 그래서 더 깊었다.
사건은 작고 움직임은 느리지만
그 안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더 컸다.
특히 캐드펠은 그 모든 것을 지켜보며
한 사람의 수도사로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다.
마지막까지 잔잔하지만 단단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이번 권은 미스터리의 외피를 썼지만
결국은 사람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조용하지만 날카로운 긴장감.
그 한가운데 선 캐드펠이 있어,
이 복잡한 여름의 반란도 끝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잔잔한 이야기 안에서도 사람의 욕망과 선택을 보는 걸 좋아한다면 분명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얍삽한 인물들의 말 한 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도 속내가 엿보이고,
그 틈에서 캐드펠이 지켜내는 신념이 더 선명하게 빛난다.
사람을 읽고, 상황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옳은 길을 찾는 이야기가 좋다면 이번 권도 분명히 마음에 남을 것이다.
@bookhouse_official
보내주신 책, 잘 읽었습니다! 🙏
✏️"집을 향해 가는 일도 좋지만, 집을 떠나보는 것도 그 못지않게 즐거운 일이지. 둘 모두 가슴 설레는 일이라네."
✏️"인생은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는 게 아니라 돌고 돌며 순환한다네. 생의 전반기에 집과 가족과 평온한 환경을 떠나 수많은 모험을 하며 세계의 끝까지 나아갔다가, 후반기에는 처음 떠났던 그곳으로, 그때껏 온 길을 되밟으며 돌아가는 거야."
✏️"네 말과 맹세가 그렇게 가볍다면, 이제 내가 불같은 노여움으로 무게를 더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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