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여섯살난 아들애가 줄거리도 없는 똥얘기를 지어내면서 재밌다고 혼자서 킬킬거리면서 웃곤한다. 아마 이만한 아이들에게 그냥 해보는 웃음거리 일수가 있겠지만......권정생 선생님께서 오래전에 지으신 <강아지똥>이 그림책으로 나와있길래 아들애에게 사주었다. 무척이나 신기해하고 재밌어한다. 내가 느낀 가슴뭉클한 감동까지는 아들애한테 기대하기에는 아직은 이른것같고 오래도록 들여다봐도 질리지 않는 그림과 잔잔한 글이 참으로 요즘 얘들에게 읽히기에 적극 추천해드리고픈 책이다. 요사이 아이들에게 너무 감각적이고 화려한 외양만을 보여주면서 키우고있지 않나 싶은 반성과 함께........산문글이었을때 느꼈던 감동보다는 정승각님의 그림과 어우러진 <강아지똥>에서 더욱 깊은 맛이 깃들여보이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