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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와 광인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남북전쟁 혹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 매일 밤 쫓기고 고문당하고 남색가에게 시달렸던
혹은 그런 망상에 사로잡혔던 한 퇴역 군인의 고통은 영어 발전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울 수 있었던 널널한 시간(정신병원에서 책읽기란 적절한 소일거리죠)과 적당한 편집증(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다?)을 제공해주었지요. 그리고 저자는 말합니다, 잔인하지만 다행이었노라.
가련한 남자, 보네것²이 말하는 인생이란 것, 세상이란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잔인한 아이러니와 쓴웃음으로 가득찬 곳, 그러나 그런 곳에도 The World I Know³의 노란 민들레가 존재한다고 하는군요.
이 책에 있어 노란 민들레는 책 그 자체입니다. (위대한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미치광이가 세운 공을 누가 기억할까요?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며 독자의 몫입니다.) 불귀의 객이 된 조지 메리트⁴에게 한마디를, 가련한 남자, 그것이 인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