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집을 나와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호은에게갑자기 찾아온 아빠.이복동생 승지를엄마한테 맡기라는 말과 함께승지를 두고는 떠나버렸다.그렇게 갑작스럽게 이상한 동거가 시작됐다.‐-----‐--‐---------------------------------------어린 호은이가 보기에도영원히 입을 꼭 다문 조개같이자기 자신인 한 여자였던 엄마 윤선이,자신을 지키면서도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한편으로는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네서 살며어두운 밤 홀로 나는 연같이늘 외로웠던 호은이가,엄마·아빠와 헤어져도,그건 삶일 뿐 이별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성장기이기도 하다.수없이 많은 밑줄을 그었다삶이란 무엇인가?삶이란 이런 것인가??자꾸 묻게 되는 주옥 같은 문장들 덕에읽는 동안 먹먹함과 벅찬 감정이 함께 차오르는 시간들이었다 ✒️사랑이든 삶이든,난 그게 내 몫의 강물을 헤엄쳐 건너는 일 같아그 물은 내 존재로부터 솟아 나와큰 강을 이루어.누구에게나 혼자 건너야 하는 강이 있는 거야✒️혼자 있는 사람이 외롭다는 건,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야사람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어서외로운 거야✒️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내가 엄마인 거.이 기분을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세상도 내 안으로 지나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구하는 간절한 마음과,무언가를 주고 싶은 다정한 마음이똑같이 차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