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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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을 나와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호은에게
갑자기 찾아온 아빠.
이복동생 승지를
엄마한테 맡기라는 말과 함께
승지를 두고는 떠나버렸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이상한 동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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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호은이가 보기에도
영원히 입을 꼭 다문 조개같이
자기 자신인 한 여자였던 엄마 윤선이,
자신을 지키면서도
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네서 살며
어두운 밤 홀로 나는 연같이
늘 외로웠던 호은이가,
엄마·아빠와 헤어져도,
그건 삶일 뿐 이별이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
성장기이기도 하다.


수없이 많은 밑줄을 그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이런 것인가??
자꾸 묻게 되는 주옥 같은 문장들 덕에
읽는 동안 먹먹함과 벅찬 감정이
함께 차오르는 시간들이었다



✒️
사랑이든 삶이든,
난 그게 내 몫의 강물을 헤엄쳐 건너는 일 같아
그 물은 내 존재로부터 솟아 나와
큰 강을 이루어.
누구에게나 혼자 건너야 하는 강이 있는 거야

✒️
혼자 있는 사람이 외롭다는 건,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야
사람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어서
외로운 거야

✒️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내가 엄마인 거.
이 기분을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세상도 내 안으로 지나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
세상을 향해 무언가를 구하는 간절한 마음과,
무언가를 주고 싶은 다정한 마음이
똑같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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