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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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하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나요?
담배 피는 호랑이?
곶감이 무서워 줄행랑 치는 호랑이?
그것도 아니면
영리한 토끼의 꾀에 당하는 호랑이?

저는 호랑이 하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느릿느릿 먹이를 탐색하면서 먹잇감 주변을 돌다가
확 점프 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아무래도 아이의 동심은 저 멀리 사라지고
영화에서 본 장면들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인간으로 변신해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호랑이 루호와 동물친구들...
어느날 호랑이에게 조상을 잃고
대대로 호랑이를 사냥하며 살아가는
사냥꾼 강태의 가족이 이사를 옵니다
변신한 호랑이도 알아본다는 강태는
루호의 가족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언제든 우리의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그걸 잊지마 60p

루호는 우리가 늘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은 반만 맞았다. 하고 싶은 게 생겼다고 다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선택을 해내려면 용기가 필요했다...159p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신하고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설정이라니...참 기발한 설정입니다. 첫 장면부터 공포 영화의 한장면처럼 박진감이 넘치며 몰입도가 좋습니다. 변신한 호랑이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팔고, 학교도 다니고~ 또 이렇게 변신한 호랑이를 알아보는 호랑이 사냥꾼이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해 줍니다.

아이들 동화를 읽다보면 뭐랄까... 아이들 동심에 걸맞는 재기 발랄함이랄지 유치함이랄지 그런 재미가 있는데 [루호]는 그런 유치함과 장난끼가 전혀 없이 너무 흥미진진 합니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다며 아이에게 꼭 읽어보라고 몇번을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온가족이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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