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람의 생로병사 - 조선, 천년의 삶 천년의 죽음
신동원 지음 / 한겨레출판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조선인의 생로병사>. 조선뿐, 그리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생로병사는 인류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닐 듯 싶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으로 우리의 인생은 축약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개봉된 영화중에 언브레이커블이란 영화는 이러한 일반적 논의를 깨뜨리기는 하지만 그러한 예외적인 경우를 빼면 대부분의 사람의 일생은 비슷한 것이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생각해볼 문제이다.

그냥 흘러가는 세월이라는 관성의 흐름에 따라, 다른 사람도 다 같다는 안이한 생각에 따라, 우리는 인류의 근원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과제를 놓쳐버리는 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예전의 사람들의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늙어왔고, 어떻게 병들었고, 어떻게 죽었는지 그 리고 그들의 생로병사를 보는 생각들은 어떠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그 시대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끝낼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지난 백년 동안에 우리는 엄청나게 빠른 양적, 질적 발전을 해 왔다. 책에서 나온 여러 가지 개념들을 현대 사회에 적용시키기 어려운 것이 많고 수많은 옛 질병의 이름 또한 잊혀지고 사라진 것이 많은 지금의 우리는 예전의 생로병사와 지금의 생로병사를 같이 연관성있게 살펴봄으로써 앞으로의 생로병사에 대한 문제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생로병사만으로도 역사나 종교, 철학적인 부분까지 다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전문적인 부분까지 포괄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생로병사에서 우리가 추출해낼 수 있는 모든 사람의 바램은 불사도 불멸도 불로도 아닐 것이다. 현실가능한 접근범위에서. 그리고 죽음과 늙음이라는 것을 당연한 측면에서 받아들이고 자연적인 사고관에서 보자면 우리는 건강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둘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의미한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말처럼 우리는 정신과 육체의 조화로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생로병사라는 문제에 대한 관심과 문제제기등이 역사속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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