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혼자 먹는 야식일기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 - 힘든 하루를 끝내고, 내가 나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영혼을 달래는 혼밥 야식 만화
이시야마 아즈사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2월

이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만들어 먹은 야식, 야끼소바면

헛헛해져서 컵스프도 끓여먹었다.

먹을 것에 특별히 관심이 없다고 해도 우리는 모두 먹방 프로그램에 과다 노출되어 있다. 먹방여행, 미식프로그램, 요리대결, 외출해서도 쇼핑몰에는 갖가지 먹을 것들로 가득하다.

최근 몇년간 꾸준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혼밥족,혼술 등 혼자하는 것들의 유행으로 고독한 미식가처럼 혼자 맛있는 식당을 찾아댕기는 것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가 주로 파트너와 함께할 식사 준비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룸과 동시에 요리에 대한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재미나게 읽힌다면, 오늘 소개할 책은 가볍고 쉽게 혼자 금방 먹을 수 있는 야식을 다룬 책이라 잘 읽힌다.

이즈야마 아즈사의 '수고했으니까 오늘도 야식'은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본업인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혼자 먹는 야식을 기록한 일기장같은 작품이다.

작가가 힘들게 일한, 일할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목록을 엿보는 기분이다. 또한 그 야식에 얽힌 기억이나 에피소드 & 야식을 만드는 과정을 가볍게 그려서 따라 만들어 먹기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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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날 브런치로 먹으면 좋을 피자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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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과 수채물감으로 상큼하게 그린 일러스트는 웬지 모르게 포근함을 준다. 

특히 음식 그림을 너무 먹음직스럽게 그려놔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간편 야식을 준비하고 있게 된다. 

한끼식사편, 간단한 반찬편, 달달한 음식편, 여러가지 야식편으로 나눠진 야식 에세이라서 편하게 읽기 좋다.

찻물밥에 밥 말아먹으면 편안해진다거나, 스트레스 받은 날 빵집에서 빵구경하며 힐링하는 작가를 보며, 나를 보는 기분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1/3정도 되는 부분이 컬러가 아닌 점이다. 아무래도 색감이 좋은 음식 에세이 만화라 컬러가 아닌 부분은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절대 피해야할 책이지만 포기했다면 너무나 좋은 책~

작가의 따스한 음식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작가의 표정이 되어 침을 흘리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야식도 만들어먹고 싶고, 음식 그림도 그려보고 싶어졌다. 여러모로 행복한 책~ 힘겨운 하루 나를 위한 힐링 타임에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