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훌리건 K - 2013 제1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최홍훈 지음 / 연합뉴스 / 2013년 11월
평점 :

야구가 죽었다
너무나 발칙한(?) 이 문장으로 시작된 소설은 한 명심판의 죽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소설의 주인공이 야구장에서 영원히 출입금지당한 훌리건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부모세대 즉 아버지가 악명높은 훌리건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회고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왜 우리는 훌리건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고백하듯 시작된 이 책은 속된 말로 참 찰지게 써놓았기에,야구경기 관람하듯 다음엔 어떤 문장을 던질까 하는 의문으로 다 읽어버리는데 어렵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소설적 허구는 늘 시대상을 반영한다.
학창시절 배웠던 이 흔한 문장으로 이 소설을 설명하기엔 많은 게 부족하지만.
이 작품은 나에게 딱 이렇게 와닿았던 작품이다.
암울한 근미래를 그렸던 많은 영화와 소설처럼, 작금의 상황이 이미 그러하지 않은가.
올바른 언론과 정의보다는 조작된 언론과 부패가 만연하고 일상화된 우리 사회에 날카롭게 던지는 의문같은 소설.
영화 내츄럴의 마지막 엔딩처럼 통쾌함을 날려주지만, 비수같이 차거운 현실도 외면하지 않는 그런 소설.
훌리건 K.
책 속의 내용을 이야기하기엔, 너무 많은 걸 담고 있는 소설을 스포일러하는 것 같아서 감히 권해본다.
그냥 한번 읽어보세요~
<내용출처 : 본인 블로그 http://till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