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는 세계 - 30년간 연기를 가르치며 생각한 것들
신용욱 지음 / 부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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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자인 지인과 이런 대화를  적이 있다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때가 있는데영화 속에서 연기하는 배우는 과연 어떨까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아본다는 것은 타인에대한 공감과 관찰 능력이 있지 않으면  되는 일이다나에 관한 탐구를 평생 해도 모자랄 같은데타인의 삶까지 연구한다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아주 예전엔 배우라는 직업이 화려하게만 느껴졌다하지만이젠 안다화려함 뒤에 가려진  이면의 것들이고독하고 외로운 직업이구나무명일 때는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해서 힘들고유명해지면 고독감과 불안함책임감에 시달려야 한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30년간 연기를 가르치면서 생각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지만인생을 표류하듯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움 되는 말들이다책을 읽다 보면분명 에세이인데 시나 대사처럼 느껴진다연극에서의 독백 같은 느낌이고낭독하면 명상 시간이   같다책은 인내의 시간발견의 시간배움의 시간채움의 시간으로 이뤄져 있다공통으로 시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보면확실히 배우는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지고 구체화하는 직업인가 보다유명해지기 전까지의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여물어가고 단단해진다영화를 보고 그냥 즐기기만 했던 시절엔 배우의 연기에 대해서  감흥을 느낀 적이 없었다너무나 쉽게 평가되고비교되는 대상인 것이 배우라는  요즘에서야 알게 되었다연기까지는 아니지만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낭독한다는  자체가  버거운 과정으로 다가온다는  알게 되었다. ​조리 있게 자기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고기억에 남을  장면을 남기기 위해 꾸준히 아이디어를 내는  대단하다대사  줄을 어떻게 해석해서 연기를 것인가 떠올려보면너무나 많은 요소가 있다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얼굴과 몸으로만이아닌 내면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니까거기에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탐구해야 하며감독과 상대 연기자스태프들과 현장의 분위기도함께 신경 써야 한다사람과 공감을 정말 잘해야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속에는 유명 배우나 감독의 명언이 담겨있는데그중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이 많았다특히 이순재 배우님과 윤여정 배우님의 말씀 속에는 오랜 배우 생활 동안의 지혜와 경험이가득 담겨있다스타나 화려함 속에 가득한  아닌 직업이 연기자이고 생활이 연기자라는배우에 대해서  알고 싶을 배우 기획전을 극장에서 보여줄  혹은 필모그래피를따로 파기도 한다보통 배우보다는 감독의 작품들을 그렇게 보곤 했었지만요즘은 마음에드는 배우의 작품들을 초반부터  훑어보기도 한다그럴  배우의 연기 변화가 보이기도우직하게 한길을 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요즘은 유명한 배우보다독립영화나 영화 속에서 특색 있어 보이는 조연 배우들에게 관심이  많이 간다그렇게 눈에 띄는 사람들의  후로의 성장이  응원하고 싶어지더라.


최근 <엄마친구아들> <베테랑2>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해인 배우가 했던 말이 문득떠오른다.

무명 배우란 없고 알려졌을 이라는 말에 배우들의 자존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계기가 되었다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누구보다  알아야 하며때론 자신을 감추거나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사람들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확고한 무언가가 없다면 어려운 직업이다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과 마주해야 하고증명해야 하는 배우들의 세계 세계에서 거울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배우들의 스승 신용욱 마지막 부분엔 유용한 Q&A 담겨있다배우라는 세계를 꿈꾸는 지망생들과 배우와 함께해야 하는 분들이라면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혹은 인생을 아직 표류하듯 방황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좋은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연기나 인생이나 결국 자신을 탐구하고 완성해 가는 과정이니까

책을  빼고 직접 낭독해 보기를 슬며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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