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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김광석.설지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4월
평점 :

쇼핑몰 회사에서 근무했을 때,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기 심정으로 입사했던 회사에서 사진 찍기부터,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공부, 코딩, 각 쇼핑몰별 상품 등록 등등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상품은 어떻게든 등록해야 했고, 사수 없이 그 일을 해내야 했다.
친절하게도 각 쇼핑몰별로 매뉴얼이 있었고, 담당 MD가 있었다.
많게는 10년 이상의 경력의 담당자들에게 깨지면서 일을 배웠다.
간신히 적응할만하면, 쇼핑몰과 검색 시스템은 전부 바뀌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스템과 법의 내용에 따라서 변경해야 하는 상품들, 때론 쇼핑몰 솔루션 프로그램을 변경하기도 해야 해서, 늘 변화의 중심에 있었다.
지금 와 생각해 보면 현재도 그 일을 하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을 그 업계를 생각해 보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진다.

그때가 떠오르는 책을 접하게 되었으니,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해도, 제목부터 문구까지 읽을수록 무한 경쟁 속에 있었던 시절이 절로 떠오르는 책이다. 뒤처질 것인가, 시대의 흐름을 탈 것인가라는 문장을 늘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들었고, 매해 회사의 가장 큰 위기가 왔다면서 회의를 하곤 했던 때를 회상하게 했다.
하지만 막상 읽게 된 책은 몇 년 전부터 벌어진 변화의 생태계를 설명해놓은 정보서적이었다.
기존의 상태를 어떻게 파괴하고, 새로운 경쟁의 수혜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4차 산업은 코로나를 지나가면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그 변화의 속도에서 빠른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
이미 너무나 빠른 변화에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다.
책으로 이런 정보를 접하는 순간, 정보는 지난 정보이다.
정보에 뒤처지지 않고자, 메타버스나 각종 신기술 관련 강연을 온라인으로 듣지만, 듣기만 해서는 알 수가 없다. 관련 서비스가 기술을 직접 접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이제는 혼자서는 뒤처지는 시대라며, 각종 오디오 서비스 플랫폼과 동영상 플랫폼에는 빠르게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만, 개방적인 동시에 카카오 단톡방이나, 텔레그램, 디스코드 등 커뮤니티끼리 폐쇄적으로 공유된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바이두, 아마존과 월마트, 나이키 등등 스마트 기술과 어떻게 접목해서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읽고 있노라면, 신기하고 어지럽다.
이제는 금융 업체의 경쟁자는 스타벅스라는 걸 보면서, 어떻게 그렇게 되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잘 읽어보시길 바란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건 <3. 테크 스타트업, 상식을 파괴하다>였는데, 넷플릭스, 스포티파이가 언급된 부분이었는데, 사실 이 책에 언급된 서비스 외에 다른 업체들의 변화도 몹시 흥미진진하다. 각 플랫폼마다 검색 알고리즘의 변혁에 가깝다고 할 만큼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은 굉장히 정확하게 내 취향의 영상을 집어주기도 한다.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 중에서도 여러 서비스가 있는데, 대표가 될만한 서비스만 집어서 이야기한 것인지 몰라도 굉장히 여러 서비스가 코로나 시기에 크게 부상했다가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가, 책을 읽으면서 지난 정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예 관련한 서비스나 정보를 접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섣불리 겁먹기 보다, 이런 변화가 있구나를 읽으면서 이해해나가는 과도기적 부분이 담긴 정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나 공중파 방송에서도 정보에서 뒤질 수 없기에, 최근엔 짧게 10분~20분 영상으로 축약한 정보가 유행이기도 하다. 책의 중요 정보는 아무래도 2, 3장에 있고, 특히 3장의 정보들을 집중해서 읽으시길 추천한다.

초가속 경제, 어제의 '혁신'은 오늘의 '옛것'이 된다.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가 초가속 경제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137P
이미 속도의 경제 속에서 뒤처지기 싫다면, 이런 정보를 책으로 접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보에 뒤처지지 않고 파도를 타려면, 정보의 주체가 자신이 되어야 한다.
요즘은 정보도 빅데이터로 원하는 정보만 큐레이팅 해서 볼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렇게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보는 정보만 보게 되고 그 정보에 지배당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다.
그런 시대를 경고하는 영국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를 보았는데, 속도의 경제 시대에 벌어지기 상황이 아닐까 싶다.

책은 마지막 장에서 답을 제시하기보단 방향을 제시한다.
사실 현재 생태에서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걸 불가능한 시대이다.
미래가 흘러가는 방향과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즉시 반응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기술보다 사람이 더 중요한 시대, 플랫폼을 장악해야 하는 시대
블록체인과 NFT로 더욱 중요해진 사이버 보안 문제, 노동의 시대는 가고 이제 어떻게 즐기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각 플랫폼 안에 크리에이터와 유저가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어떤 공간이든 이제 단순히 물건을 공급하고 팔던 시대는 지났다.
그 공간도 가상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고, 뭔가를 사기보단 경험과 취향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중요해지게 되었다.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가속화된 시대의 변화를 더 이상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변화에 겁먹고 두려워하기 보다, 흐름에 맡겨보자.
일단 흐름에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