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몇명 스토리 2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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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읽고 너무 재미나서 배꼽 잡았던 총몇명 스토리 2권이 벌써 나왔다. :)

총몇명 스토리 1을 소개한지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2권이 나왔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민모리를 둘러싼, 절대 평범하지 않은 사건들로 가득한 전작과 달리 2편에서는 대학생이 된 민모리 주변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1권에서의 주인공 민모리 중심이었지만, 마지막쯤에 갑자기 "Oh, my god 김치!"라는 명대사를 읊으면서 등장했던 나천재가 2권에서는 비중 있게 등장한다.

그런 면에서 책표지의 주인공이 1권에서는 나천재고, 2권에서는 민모리인 것을 보면 약간 아이러니하다.

전작이 대다수 호러와 오컬트적인 면이 강한 스토리를 선보였다면, 나천재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는 이번 편에서는 SF 적인 면과 도시괴담이 공존하는 스토리로 가득하다.

매권마다 스토리의 느낌이 점차 달라지는 것 같다.

이번 편에서 독보적인 비중을 선보이는 나천재와 새롭게 등장하는 티미


올해 운은 다 썼다고 할 만큼 험악한 사건들을 많이 겪었던 민모리.

개강도 하고, 평범한 대학생활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오산.

민모리는 마치 자석처럼 사건, 사고를 끌어당긴다. 명탐정 주변에 늘 살인 사건이 일어나듯, 민모리 주변도 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가득하다.

갑자기 민모리 앞에 나타난, 어린 시절 애착 인형.

민모리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엄마는 기억하고 있는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사탄의 인형이나 애나벨이 떠오른다. 인형은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친구임과 동시에 어떤 존재인 것일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실마리를 남긴 채 이어진다.

 

어릴 적 많이 껴안고 지냈던 애착 인형. 엄마의 시원한 한방이 모든 걸 물리친다.

소개팅과 함께 민모리의 대학생활도 드디어 행복 시작인 것일까?

총몇명 스토리의 묘미라면 바로 디테일한 복선과 암시인데, 한 컷 한 컷 잘 보도록 하자.

민모리의 앞날이 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 에피소드 보면서 영화 식스센스의 한 장면이 떠올랐으니, 기대하시라.

생각만 해도 소름 끼치는 소개팅녀의 정체!

 

어중간대학교에 입학해서 소개팅에 들떠있는 민모리. 자세히 보면 앞으로의 어떻게 될지 다 보인다.

옆집 소녀 실종 미스터리는 1화와 이어지는 스토리로, 의외로 현실과 이어지는 소재를 참고한 듯하여 결코 가볍지만은 않기도 하다.

1화에서 이웃집 소녀의 손으로 넘어간 애착 인형.

그 뒤 실종되었다는 소녀와 이웃집으로 이사 온 나천재.

실종된 소녀의 소품인 리본으로 나천재가 만든 추적기로 소녀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는데, 과연 사건의 진실은?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의외로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만 볼 작품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생활에서 접할만한 사건들이나, 신문에 보도되었던 사회문제들도 다루었기에 현실적인 면도 많이 느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외계 생명체나 정체불명의 미스터리 사건들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도플갱어 아빠와 기묘한 다이어트 편도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상황들을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함께 다뤘다.

이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사기는 정말 촘촘히 짜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매사 조심해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아이들의 눈으로 이 작품을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몹시 궁금해진다.

꽤 유용한 메시지가 예전에 읽던 동화책이나 우화집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기에 요즘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현실적인 접근이 공존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최근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들, 저런 식으로 다이어트를 자극하는 사람들이 짜고 치는 사기에 말려들지 말자.

쉽게 가는 다이어트는 늘 실패한다.

괴생명체 에피소드는 2권의 가장 핵심적인 스토리면서, 다음 편이 몹시 궁금해지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X파일의 멀더와 스컬리처럼 불나방처럼 사건 사고에 멋모르고 뛰어드는 민모리를 나천재나 여동생과 엄마가 도와줘서 해결되는 스토리들이 대다수이지만, 이번엔 정말 민폐의 극치를 달린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호기심 때문에 발명한 기계를 작동시켰지만 조수에게 시켜서 오작동시킨 나천재이겠지만.

영화 백 투 더 퓨처와 플라이, 헐크가 몹시 생각나던 괴생명체 에피소드는 이번 책의 마지막 에피소드답게, 가장 스펙터클하면서도 깨알재미가 한 컷 한 컷 숨겨져있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마치 엘리자베스 1세를 떠올리게 하는 자기애가 넘치는 나천재가 발명한 기계에서 실수로 잘못 소환된 생명체의 정체는?

 

나천재의 만류에도 위험에 불나방같이 뛰어든 민모리의 최후는? 나천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중간중간에 아래와 같은 특집 코너가 있어서 작품의 깨알 재미를 더욱더 잘 느낄 수 있다.

이 코너를 보고 작품을 다시 세심하게 읽어보면 깔려있는 복선과 이어지는 스토리에 감탄을 하게 된다.

작품을 가볍게 읽어보고 작품 앞표지에 있는 큐알 코드를 스캔해서 유튜브 음성지원을 들으면서 읽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일상이 드디어 내일부터 복귀다.

때론 만화에서나 보던 황당한 현상이 현실에서도 벌어지는 걸 느끼면서, 유쾌하게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이런 작품과 평범한 일상이 가장 소중하게 느껴진다.

언젠가 총몇명 스토리에서 웃지 못한 현실도 콘텐츠에서 패러디로 다뤄질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작품을 모두 감상하시고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깨알 유머와 디테일한 설정과 묘사,

숨어있는 복선과 이어지는 스토리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번엔 초판 한정 캐릭터 인스도 증정한다. 총몇명 덕후들에겐 기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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