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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 기술 빅뱅이 뒤바꿀 일의 표준과 기회
대니얼 서스킨드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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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으로 혼란스러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셔야 할 책.
인간은 위대한 발견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다음 단계의 시대로 넘어가는 원인에는 물론 인간의 발견만이 기후나 전염병, 발견을 통해 이룬 성장 후 변화가 초래한 결과 생긴 전쟁, 혹은 환경의 영향들 같은 외부적인 요인들이 컸다.
그래도 인간은 꾸준히 다음 시대로 무사히 넘어갔다.
과도기적인 시대에는 늘 세기말적인 위기감과 도태되는 사람들의 불안감이 가득했다.
시대가 흘러갈수록 변화는 점차 빨라지고,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사람들의 피로감은 더해간다.
4차 산업으로 인한 혁명으로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아주 예전부터 서서히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했으며, 반복적인 업무와 인건비의 상승은 재빠르게 기계와 무인화로 변해가고 있다.
직물, 증기력, 제철 3가지 혁신이 가져오면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제 멈출 수 없는 속도로 진행 중이다.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자연과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고, 현재는 백신이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대다수의 산업들이 셧다운 한 상태다.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가 두렵다고 하지만, 이 상황 속에서도 사회 서비스와 플랫폼과 교육의 혁신, 의료 서비스와 사회 전반적인 상황들은 마치 유기체처럼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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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산업혁명 시대를 그린 북과 남,
영국에서 대형 백화점을 선보인 미국인 해리 셀프리지,
2번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의복과 신분, 사회적 변화의 물결을 그린 다운튼 애비
사회가 산업 발전을 이용해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적은 무엇인가?
발전이 멈출 때, 우리는 어떤 상태에 놓일까?
존 스튜어트 밀
미래는 불확실함과 위험천만한 위기일 뿐일까? 아니면 위기를 통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인가?
이런 궁금함을 달래줌과 동시에 예측을 하고 있는 책인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세계화 시대와 신자유주의로 정의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정확히 반대적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반세계화 시대와 불평등으로 점차 심화되는 분배의 문제가 대두되는 시기에 정부의 역할이 커져가고 있다.
강대국 위주의 질서에서 이제는 각국들의 이익들을 더 중시하고, 생존해야 하는 시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대선 후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한 이 책은 앞으로 다가올 기술적 실업에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알려준다.
시대를 바꿀 기술적 혁신은 경제의 판을 키웠고, 그에 따른 생산물과 생산 방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농장에서 공장, 그리고 사무실 중심으로 변화해왔고, 그때마다 해당 직종에서 해고된 노동자들은 새롭게 생겨난 일자리로 옮겨가고 대체되었다.
일자리의 위협은 어느 시기, 어느 세대에나 존재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한 사람들은 쉽게 적응해간다.
교육은 더 이상 어느 시기에만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목적이 아닌 평생교육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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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은 파이를 확대하기도 했지만 탈바꿈하기도 했다.
기계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서 결국엔 대량 실업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하지만, 기계나 인공지능이 대처할 수없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늘 존재한다.
일자리의 양극단 부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에, 중간임금을 받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으며 점차 양극화 현상으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한 분배의 불평등이 생기게 된다.
기술의 집약과 발전으로 과거와 달리 풍요로운 생활을 하기 된 미래에는 그래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더 이상 일상적으로 알던 일의 의미는 변화되어 갈 것이다.
그래서 여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일보다는 취미나 부업을 더 알아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해보는 사람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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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늘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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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고 뛰어넘을 것이라는 위기를 그린 블레이드 러너, 휴먼스
유례없는 실업률로 일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간의 불평등 심화를 그린 트레팔리움
노동의 시간은 점차 단축되어가고 있으며, 업무는 더 이상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노동의 시대는 가고, 여가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
일자리의 양극화는 소득 불균형을 가져오고, 정부는 분배의 문제와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새로운 제시를 해야 한다.
대다수의 4차 산업 관련 책들이 막연한 불안에 대해서 대비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미리 겁부터 주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현재까지 진행되고 반복된 상황들을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준다.
이제는 노동보다 일하지 않는 시간의 중요함,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바꿔가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찰해봐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전 세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선거를 앞둔 요즘 읽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좋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던진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인간으로서 인류에게 마땅히 져야 하는 의무의 본질은 무엇일까?
의미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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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 뭘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