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의 어느 날. 그림책 만들기 과정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출판 수업을 듣게 되었다.
나름 무료과정에, 아마도 일주일에 두 번 듣는 두 달 정도의 과정이었다.
정말 기초적으로 필요한 인디자인 활용과 출판에 필요한 모든 것은 다 배웠었고, 한 번은 이론 수업, 다음은 과제를 해와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는 수업이었는데, 몹시 빡셌지만 나는 샘플북 1권만 지원받아서 제작할 수 있었다.
잘 만든 책으로 뽑혀서, 전시 명목으로 가져간 책은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책을 출판하려던 나의 의욕은 그 이후, 흐지부지되었다.
맘먹었을 때 이리저리 알아보던 기회는 물 건너갔고, 샘플북 한 권 제작하는데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왔기에(칼라 책으로 제작하려던 나) 덜컥 겁이 나기도 했던 그때.
과거의 내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읽었으면 좋았을 책이 출판되어 반가운 마음에 소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