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용산 아이파크몰의 4층에 있는 공간들을 둘러보며 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람들과 만날 때 대충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를 미리 생각하고 약속을 전하는 편이다.

대충 그날 뭔가 하고 근처 맛집이나 카페를 대략적으로 알아봐야 마음이 놓인다. 최근엔 딱히 미리 정하지 않아도 근처 맛집으로 검색을 바로 하면 정보가 뜨기 때문에 수월하긴 하지만, 될 수 있으면 미리 알리 알아보고 정하는 편이다. 대다수가 빅데이터를 이용한 맛집 어플을 이용하거나, 검색 찬스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SNS에서 카페의 분위기와 메뉴가 어떤지 찍은 사진들을 보고 확인하는 편이다.

궁금한 전시나 공연도 실은 SNS 후기를 보고 갈지 말지를 결정하곤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SNS에 핫하게 올리는 공간이나 전시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늘 SNS에서 정보를 찾아 검색하고 뜨는 장소에 가보면서도 궁금했다.

뜨는 공간은 왜 뜨는지, 그런 공간에 몰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구체적이면서도 쉽게 정리해준 책인 <컨셉 있는 공간>.

이제 공간은 그냥 단순히 한가지 역할만 하지 않는다.

책방과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 읽거나 사는 공간이 아닌, 취향을 공유하고 강연을 하는 공간이 되었다.

쇼핑공간은 이제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테리어된 공간을 보고 체험하거나 식사를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공간은 결국 새로움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었다.

궁극적으로 왜 그런 변화를 가져왔는가? 아래의 문장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

도시의 설계는 그곳에 사는 사람의 욕망에 따라 바뀝니다.

그러므로 그 욕망의 수준과 변화를 알아야 합니다.

컨셉 있는 공간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간을 알려면, 그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먼저 알아야 한다.


주요 소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특징.

공간에 머물 주된 소비자 계층이 어떤 사람이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한 뒤 어떤 공간을 설계할 것인지, 왜 그 공간이 뜨는지 알아낼 수 있다.

90년생이 온다처럼 현재 주된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취향은 무엇인지.

그들은 어떻게 그런 취향을 선호하게 되었는지.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경험하는 세대들의 취향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한발 앞서 파악해야 한다.


더 이상 공급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가 확대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고,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공간과 모임을 찾는다.

취미생활을 통해서 전혀 다른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의 욕구를 파악한 다음 단계는?

컨셉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디자인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나이키의 경쟁상대를 게임기인 위로 선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브랜드의 컨셉 설정을 보면 꽤나 흥미롭다.

실외에서 운동하는 젊은 세대가 타깃층인 나이키가 실내에서 스포츠를 게임으로 즐기는 위와 경쟁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컨셉이 달라질까?



온라인에서만 팔던 시대는 이제 끝, 오프라인의 공간인 팝업 스토어에도 신경 쓰고 있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공간 큐레이팅이 필요한 시대

한때는 온라인에서만 물건을 파는 것이 유행이었지만, 요즘은 오프라인과 함께 한다.

오프라인에서 크게 팝업 쇼 행사를 하는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행사와 함께 디저트 쇼도 함께 연다던가, 디자인 마켓이나 전시회를 하면서 오래된 제과점의 팝업 마켓을 열기도 한다. (미술 전시와 이성당, 서울 국제 도서 전시와 성심당)


띵굴 시장의 성공 비결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본 띵굴 시장은 이번 해에 가구&인테리어 쇼에서 처음 본 곳이었는데, 전시회의 다른 곳에 갔다가 지쳐서 오래 둘러보진 못했다. 하지만 많은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어서 궁금했다.

전시회에서 보고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때론 백화점 팝업 스토어로 입점해있기도 해서 찬찬히 둘러볼 수도 있었다. 띵굴 시장이라는 이름 자체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곳에 입점한 브랜드들 모두 신뢰감이 간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소비자 가격으로 봤을 때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인데도 그런 행사장에서 선뜻 구입하고 완판되는 것은 소비자가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리테일의 핵심은 무엇일까 먼저 예측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공간의 컨셉은 최우선으로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미세먼지와 환경 오염으로 인해서 실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는 더 이상 날씨가 실내와 실외 활동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다.

미세먼지의 좋고 나쁨이 결정짓는 요소이고, 사람들은 깨끗한 공기와 하늘, 오염되지 않은 물.

즉,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계속해서 살아남는 공간을 만들려면, 지속적인 욕망의 변화와 환경적 요소를 끊임없이 연구하는 수밖에 없다.



 

뜨는 공간들은 어떤 곳일까? 그곳들의 핵심을 집어준다.

책을 읽으면서, 뜨는 공간은 왜 뜨는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공간에 대한 책을 이 책 포함 3권(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도쿄의 디테일) 가량 읽었는데, 앞으로 창업을 하실 분이건, 내 공간을 인테리어할 상황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니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굳이 창업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 대해서 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쓴 책이라서 그냥 읽어도 충분히 흥미롭다. SNS에 뜨는 장소나 카페는 과연 무엇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지, 어떤 컨셉으로 만들어졌는지 항상 궁금했었기에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컨셉 있는 공간에서 찍어봤다. 아이파크몰 4층 루시카토, 인천 구월동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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