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의 비밀 편지
스텐 나돌니 지음, 이지윤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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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삶의 지혜인 마법을 손녀에게 전수하고자 보낸 할아버지의 편지.


아주 예전에 연금술사라는 책을 읽었었다.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기,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다니는 산티아고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당시 유행하는 소설의 탈을 뒤집어쓴 자기 계발서란 생각은 하지 못하고 나름 감명 깊게 읽었던 느낌이 있다.
그 후에 아류작들이 나오면서 자기 계발서가 맞구나라고 확신했지만, 한시대를 휩쓸었던 베스트셀러에는 그 만의 힘이 있다.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한 번쯤은 들어본 느림의 발견의 저자가 새롭게 쓴 신작인 <마틸다의 편지>. 


북극 탐험을 하는 탐험가 존 프랭클린의 삶을 그린 느림의 발견.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준 책이다.


마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서, 때론 위기에서 탈출할 수도 있었고, 대단한 명성도 얻을 수 있었던 마법사 파흐로크는 106세가 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막대한 명성과 부를 비축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소박한 일상을 영위해가는 그의 모습은 요즘 같은 물질 만능 시대에 삶의 지침이 되기에 좋은 책이기도 하다.
삶의 지혜가 농축된 마법에 대한 12통의 비밀 편지를 손녀딸이 성년이 되면 읽을 수 있도록 봉인해놓는다.


모든 마법은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알려주는 할아버지의 편지.


마법사도 실은 일반인과 다를 것이 없다는 보여주는 문장.


마법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삶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손녀딸에게 남기는 106세 할아버지의 편지지만,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법만으로 부자가 된다면 그건 또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즐거움의 원천이 되는 마법


결국 파흐로크가 손녀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
손녀딸에게 구체적으로 마법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기보단 마음에 달린 것이고,
실은 위대한 지혜의 마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준다.
오히려 마법을 믿는 마음과, 잠시 잠깐의 행운을 통해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했다는 할아버지의 편지가 이 책의 진실한 메시지가 아닐까?


책의 핵심이 담긴 문장들. 


실은 위대한 지혜의 마법은 존재하지 않고 삶의 행운이 따랐을 뿐이라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마법에 대한 책, 삶의 지혜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삶에 지쳐서 잠시 멈췄다 가고 싶으신 분께 휴식을 하면서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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