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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퍼리치 -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로, 신흥부자들의 1% 성공전략
신동일 지음 / 리더스북 / 2012년 4월
평점 :
이 책은 최소30억 이상의 자산가 '슈퍼리치'를 관리해 온 KB 국민은행 압구정 PB센터 부센터장이자 VVIP 자산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다.
이것만으로도 염통이 쫄깃쫄깃 귀가 팔랑팔랑해지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했다.
게다가 삼신할미 랜덤으로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맨손에서 100억대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니,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벤치마킹하면 나에게도 슈퍼리치의 싹수가 무럭무럭 자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책을 펼친게 사실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에는 '누구나 슈퍼리치가 될 수 있다'가 제목이어서 그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 아쉬운 부분이 좀 보였다.
그래도 저자의 초고라니, 다음 책은 더 좋겠지. 하고 기대해본다.
나는 어떤 구체성이나 내용의 실용성 같은 걸 기대했었는데, 그런 것들 보다는 그냥 '감히 그동안 부자되는 것을 꿈꿔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한 번 꿈을 꾸고 도전해보세요'하고 권유하는 마인드 리프레쉬 스타일의 책이었다.
책은 쉽게 술술 읽히는 편이다. 아마 재태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많은 경제지식이 없어도 책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힐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스토리텔링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서, 빨리빨리 책장이 넘어가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또한 책이 일관성있게 중요한 내용을 여러번 강조하고 있어서, 책을 읽고나면 확실히 머릿속에 남는 몇 가지 FACT들이 있다.
- 버는 것 보다 적게 쓰는 것
- 종잣돈을 꼭 만들 것
- 샐러리맨일때 창업을 착실히 준비할 것
- 원만한 대인관계(성실함과 신뢰)를 유지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것
첫번째 장에는 실제로 저자가 만났던 슈퍼리치들의 사례가 담겨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듯한 기사문체로.
여러사례가 담겨있어 흥미롭다. 주로 사업을 시작한 이야기, 위기를 극복한 이야기, 그리고 살면서 느낀 중요한 지혜들과 조언들
그리고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은 자수성가한 슈퍼리치들은 절대로 돈을 '쉽게' 벌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발품을 팔던 매일매일 가게를 성실하게 운영하던 어쨌든 그들은 땀흘려 일하는 정공법을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겼다는 것.
우리 주변에도 열심히 사는 사람 참 많다. 근데 그들이 모두 슈퍼리치는 아니다.
아마도 투자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보는 눈을 가지고 용감하게 투자를 했다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점일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알아보는 타이밍과 통찰력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도 궁금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운명처럼' 혹은 '적성을 발견'처럼 약간 두루뭉술하게 쓰여있어서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두번째 장에는 슈퍼리치의 10가지 성공비결이 담겨 있다.
1.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2. 45세 이전에 창업의 길을 열어라
3. 어떤 경우에도 수입보다 지출이 적어야 한다
4. 수입처를 다변화하라
5. 쪼개는 순간 푼돈이 된다, 종잣돈을 만들어라
6. 돈 되는 지식을 쌓고, 돈이 따르는 정보를 파악하라
7. 성공하고 싶다면 ‘행동’에 나서야 한다
8. 기회는 타이밍이다, 반드시 움켜잡아라
9. 자기 자신을 믿을 때 성공의 길이 열린다
10.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슈퍼리치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수첩에 적어두고 두고두고 보기에 좋도록 핵심적인 어구로 10개를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굳.
세번째 장에는 어떻게 자산관리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적어놓았다.
일반인과 슈퍼리치의 차이를 5개 정도가 있다고.
1) 수입처가 다양한가? 2) 수입>지출인가? 3) 자산관리 전문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가? 4)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인가? 5) 성공하겠다는 열망이 있는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면 부자가 되는건가? 자문해보았다.
그 다음에는 종자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목표 잡는 법)
종자돈을 어떻게 불릴 것인가(적금? 저축보험? 등 어떤 상품을 이용해서? 창업의 8가지 프로세스)
종자돈을 만들었다면, 어떻게 지킬 것인가(포트폴리오 관리, 통장관리)
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최신 유행상품인 사모펀드와 보험상품 활용, 자산 배분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있다.
마지막 장에는 만년과장이 위의 전략들을 실천하면서 슈퍼리치가 되어가는 길을 소설처럼 써놨는데 그냥 재미로 책의 내용을 복습하는 기분으로 보면 될듯하다.
사실 우리는 환경의 변화를 많이 받는다. 난데없이 스페인 경제 침체와 미국 경제 실업률의 저하같은 일로 당장 내일모레 우리나라 증시가 어떻게 될지 하반기 경제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중이 크며 자영업 실패율도 높은 편이라 당장 사장님이 되도 사업을 키워나가고 살아남기는 무진장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슈퍼리치가 될 것인가,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찾아서 어떤 사장님이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은 책을 기초로 해서 스스로 찾아가야 하는 숙제겠지.
이 책을 보면서 알고 있던 사실들이지만 다시 한 번 내 자신에게 자극을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 더 절약하고, 종잣돈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자.
지금 하고 있는 일 열심히 하자.
향후 어떤 분야의 최고가 될 지 상상하고 만약 내 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미리 생각해보자.
같은 것들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