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연의 프레젠테이션 - 세계를 감동시킨
나승연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프레젠테이션은 대학교를 나오고 회사를 다닌다면 최소 1번 쯤은 하게 되는 과정이다.

그런데 실제로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이나 목표를 생각하고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저 막연하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ppt 그냥 읽으면 되는거지'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나 역시 그랬었다.

 

그녀의 PT를 보기 전까지는.

 

김연아의 PT도 인상적이고 훌륭했지만, 나승연씨의 PT는 강렬했다. 침착하면서도 보는 사람을 조목조목 설득하고 있는 그녀의 태도...

그런데 그런 그녀가 쓴 책이라니.

'나도 저렇게 PT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나에게는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었고 의미가 있었다.

 

그 외에도, 한글 PT와는 다른 영어 PT를 준비하던 내게는 팁이 필요했는데

이 책은 PT의 기술 부분에 있어서 매우 유익한 팁을 많이 담고 있어서(특히 영어!) 보기에 좋았던 것도 이 책에 끌렸던 이유였다.

 

혹자는 그렇게 말했다.

'외교관 아버지 밑에서 12년간 해외에서 살았으니 영어PT 잘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그런 책을 본다고 똑같이 되면 누가 못하겠어?'

물론 외국을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사람이 영어 PT를 엄청나게 잘한다면 더 감동의 골은 깊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외국에 살다온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PT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한국에서 몇 십년을 살았다고 해서 무조건 다 아나운서처럼 말을 잘하는게 아닌 것 처럼.

 

분명히 어떤 스페셜한 것이 있었다. 그리고 그걸 난 알고 싶었다.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장인의 노하우를 조금이라도 아는 것과 전혀 모르는 것과는 다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PT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책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의 시작과 끝, 핵심내용은 결국 이 것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은 철저히 청중을 위해서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PT를 할 때는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다.

다들 자기가 '말할 것'에만 관심있고 자기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청중을 고려하지는 않는다.

이게 바로 특별해 보이는 그녀의 PT의 핵심 키워드 였다.

 

이런면에서 이 책은 '어떻게 청중과 교감할 것인가, 어떻게 청중을 위할 것이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책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그림을 이용한 PT 자료 활용

프레젠테이션의 목적-청중을 설득하기 위한 오프닝 멘트, 클로징 멘트, 콘텐츠

프레젠테이션을 특별하게 보일 수 있는 기술들(내용을 3가지로 구성한다던가, 프레젠테이션의 강조점은 핵심 한 문장이라던가)

연습할 때는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청중들이 더 잘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방법

본 PT에 들어가기 전 어떤 걸 보완하고 체크해야 하는지

그리고 마음가짐

그 외에도 유용한 웹사이트까지.

 

정말 내게는 '선생님'같은 책이었다.

또한, 신문기사로는 알 수 없었던 평창 프레젠테이션의 뒷 이야기도 간간히 나와서 책의 몰입도를 높였다.

 

프레젠테이션을 정말 잘 하길 원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PT의 디테일들에 신경쓰라.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PT를 수 없이 반복해서 연습해라.

마지막으로 내가 위대한 프리젠터가 될 수 있다는 걸 스스로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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