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Zone
차동엽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약간 오타쿠 같기도 하고, 장인같은데- 이들은 천재라기 보다는 다른 분야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자기분야에만 몰두에 최고가 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바보'는 새로운 성공모델인 것이다.

바보는 '할수 있다,없다'의 개념이 아닌, '한다'의 개념만 있기 때문에 그냥 일을 밀고 나간다.
밑도끝도 없는 바보의 낙천성과 긍정성, 단순한 사고방식이 바보를 최고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바보들의 특성'이 어떻게 반전을 이루어 '성공의 기초'로 탈바꿈하는지 보여준다.
그래서 이 책의 교훈인 '바보철학 12훈'을 보여준다. (116페이지)
1) 상식을 의심하라- 몰상식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디집으면 이 말이 된다.
2) 망상을 품으라- '헛꿈꾼다', '또라이 같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3) 바로 실행하라- '무데뽀다', '물불 안 가린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4)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쪼다', '쫀쫀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5) 큰일을 작게 여기라-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 '단순무식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6) 미쳐라- '미쳤다', '못 말린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7)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눈치가 둔치다', '어리바리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8) 황소걸음으로 가라- '느려터졌다', '답답하다','속 터진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9) 충직하라- '미련곰퉁이'라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10) 투명하라- '철부지 같다', '철없다', '천진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11) 아낌없이 나누라-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준다', '제 앞가림 못한다', '어수룩하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12) 늘 웃으라- '헬렐레',' 칠푼이','팔푼이', '푼수같다'는 손가락질을 긍정적으로 뒤집으면 이 말이 된다.
이걸 보면서 무릎을 탁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살짝 비틀어 보면 바보의 다른 말이기 때문이다.

바보는 '나 혼자 성공한다'는 의미보다는 '함께 성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이 책을 읽고서 부끄러웠던 점은 나 역시 늘 '스마트'해지고 싶어했지, '져주거나 바보같이 퍼주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거렸던 것이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고 관계인데.
돌이켜 보면 나는 사람들 속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바보같아서 마음에 오래도록 남는 사람인가'
아니면 '너무 똑똑해서 자기것만 잘 챙기는 사람인가'

이 책이 준 큰 울림이 마음속에 천천히 깊게 남는다.
두고두고 책을 읽고 인생의 속도와 목적을 잃을 때마다 읽어보고 싶다.

세상에 바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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