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들어 니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니체의 사상들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인간에게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고유의 본성이란게 있기 마련이고, 니체는 그런 사람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갖고 있다.

또한 니체의 글의 특성상, 일반적인 철학을 떠올리면 연상되는 난해한 글귀나 긴 문장 대신 짧은 단편이나 산문체가 많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니체의 책 들 중에서 현대인이 곱씹어 볼만한 인생의 글귀들을 주제별로 나뉘어 담은 책으로 자신과 기쁨, 삶과 마음, 친구와 세상 그리고 인간과 사랑, 지성과 아름다움의 10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잘 모르고 있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놀랐고,

그 동안 어렴풋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들이 확연히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주옥같은 구절들이 273페이지를 꽉 채우고 있다.

 

책 무게는 별로 무겁지 않은 편이나 글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기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구절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신뢰를 얻고 싶다면 행동으로 보여라'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 두 사람 이상이 함께 동일한 체험을 하고, 함께 감동하고 울고 웃으며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도 멋진 일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죽는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기에 명랑하게 살아라. 언젠가는 끝날 것이기에 온 힘을 다해 맞서자.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기회는 늘 지금이다...'

 

'이길 것이라면 압도적으로 이겨라'

 

'성급한 성격은 인생을 위태롭게 만든다'

 

'자신의 현명함을 서툴게 드러내면 머지않아 언젠가는 유형무형의 반발과 저항을 겪게 된다. 좋은 것이나 기쁜 것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진정 현명한 것이란,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희로애락을 보이고 때로는 함꼐 흥분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두드러지기 쉬운 현명함을 자연스럽게 감출 수 있고 현명한 사람이 가진 특유의, 일종의 예리한 차가움과 깊은 사고에 의해 타인을 상처주지 않는다'

 

'모든 좋은 것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통해 목적에 다다른다'

 

이런 말들이 232개로,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에 대해 분명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말로 표현되어 있다.

단순히 한번 읽고 끝날 책은 아니며-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넣으면 좋을 말들이 가득 차 있다.

짧은 글귀들은 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읽기 어렵지 않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을 거라 느껴지고  철학자만이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사고를 공유한다는 즐거움도 이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책을 덮고 나면 뒷페이지에 이런 글귀가 있다.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에 인간은 고독한 것이다'

 

이 책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감탄을 내뱉기도 하고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의 해답이 되어 줄 수 있는 문장은 머릿속에 열심히 새기게 될 것이다.

 

 

철학이란게 너무 심오하고 진지해보여 손이 가지 않았다면, 니체의 말을 보면서 현실과 맞닿아 있는 살아있는 인문학인 철학에게 다시한번 손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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