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비책 - 할 말 다하면서도 밉지 않게 사람의 기를 살리는 실천 대화법
이남훈 지음 / 팬덤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소통'은 최근 가장 핫한 단어다.

기업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기업블로그를 열고, 트위터를 하고, 싸이월드 클럽을 만들고, 게시판을 만든다.

회사 내에서는 CEO가 직접 사내 게시판에 글을 남기며 직원과의 다이렉트 대화를 시도한다.

 

이 책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소통'을 도와주는 책이다.

말하는 사람이 A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도 A라고 알아들을 수 있는 그런 방법을 알려주는 책.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A라고 해도, B로 이해하는 사람, C로 넘겨짚는 사람, D로 소문내는 사람등등 듣는 사람의 태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르다. 이런데서 오해가 오고, 분열이 오고, 갈등이 생긴다.

 

이 책은 글자 크기가 그리 작지도 않고, 편집도 편하게 보기 잘되어 있어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읽히는 편이다.

'통'이라는 힘찬 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표지도 임팩트가 있고.

 

이 책의 서문은 꽤 강렬한 말들로 시작한다.

[통하는 말과 막히는 말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동기부여이다]

똑같은 말이라도 듣기 싫은 말과 웃으면서 말해도 뼈가 있는 말의 차이는 '설득력의 정도'와 '동기부여의 강도'가 결정한다는 것이다.

'통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곡을 찌르고, 상대가 변화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건드리며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

 

통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동기부여의 핵심 방법은 바로 '칭찬'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바로 그 방법)

어떻게든 칭찬할 거리를 찾아보면, 사람은 한구석이라도 예쁜 구석이 있게 마련이고

칭찬할 때는 '너 잘났다'가 아니라 '그래 욕봤다'로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을 칭찬해야 하며

칭찬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상대방을 세심히 관찰해야 칭찬할 거리가 나온다.

이런 칭찬의 요소를 갖춰야 진정 칭찬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칭찬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달리 새로웠던 점은

마치 다른나라 언어의 회화책처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대화법을 상황별로 구분해 놓았고

현실에서 써먹기 좋은 구절들을 시원하고 통쾌하고 직접적으로 예시로 적어놓았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유용하고 매우 친절하다.

 

8개의 주제는 이렇다.
 
1 . 변화를 싫어 하는 사람을 위한 실천 대화법
2 . 팀의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실천 대화법
3 . 자신감을 샘솟게 하는 실천 대화법
4 . 쓴 소리에도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실천 대화법
5 .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하는 실천 대화법
6 . 비전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실천 대화법
7 . 상대방의 협력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실천 대화법
8 . 칭찬으로 상대방의 호감도를 높이는 실천 대화법

 

각각 이 주제들에 따른 다양한 케이스를 담아놓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상대방이 자신감을 많이 상실했을 때는 잠재력을 언급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예시 문장은 '자네에겐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네. 왜 그걸 자네만 모르나. 단지 그걸 잘 끌어내기만 해봐. 그거면 충분해'

이 구절을 읽는데 내가 먼저 더 감동이 온걸 보니 확실히 굉장히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연구가 되어 씌어진 책이라는 믿음이 간다.

 

이 책에 나온 문장들을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면, 확실히 다른 누구보다 더 유리하게 소통하고 일하고 영업하고 지시내리고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내 주변에 있는 누군가를 떠올렸는데,

정말 많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사람이었다.

생각해보니 그 분이 쓰는 화법이 이 책에 나온 예시구절과 매우 흡사해서 놀랐다.

 

또, 이 책을 그냥 볼 때는 몰랐는데, 이 책이 200% 효과를 낼 수 있는 타깃층은 '중간관리층~CEO'이었다.

신입사원도 뭐... 윗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시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건 좀 내공이 없으면 힘든 일이고.

주로 아랫사람과 소통하고 아랫사람을 길들이는데 책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리더나 팀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할말 다하면서 상대방의 기를 살려주는 대화법이 초능력 같다고 생각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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