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베를린 - 도시 여행자 이동미의 베를린 스토리
김정태 지음, 이동미 사진 / 미디어블링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한국판 베를린 론리플래닛 그 자체다.

자세하고 풍부한 글 자료들은 책 값 그 이상의 가치를 보장할 수 있을정도로 퀄리티가 뛰어나다.

특히, 이 책에서도 저자가 썼지만 다른 어느 곳(가장 hot한 정보가 올라오는 인터넷을 제외한)에서도 보기 힘든 베를린의 최신 정보가 가득하고, 무엇보다 현지인들과 최대한 및락된 독일 여행이 가능하도록 '진짜 베를린 가이드'를 실어놓았다.

 

한국사람이 유람선 타고 63빌딩 가는게 거의 드문일 이듯,

이 책도 겉핥기가 아닌 완전한 베를린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식상한 관광지를 벗어나 베를리너들의 하루 동선을 늘어놓아,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책이다.

 

자칫 조잡해질 수 있는 여행기를 소 테마별로 늘어놓아 책을 읽는 동안 베일을 벗겨가듯, 하나하나 베를린에 대해 알아갈 수 있게 해 놓은 점이 마음에 들고, 뉴욕과 밀라노와 다른 도시들과는 약간 다른 베를린만의 분위기를 담아놓은 때깔좋은 사진들도 너무 좋다.

 

이 책의 단점이 딱 한가지 있다면, 8포인트인지 9포인트인지 알수없는 너무나 작은 (내가 보기엔) 글씨크기들. 그것뿐이다. 본문을 다 넣고 싶었던 욕심 때문일까, 베를린 이야기들은 즐거웠지만, 코 앞에다가 책을 붙이고 약간 고생스럽게 읽었다. 하하

 

그 외엔 전부 괜찮다.

중간중간 짤막한 여행 Tip들도 근사하고,

12월 한달 여간 머문 자국이 꼼꼼히 스케치되어 있어 지금 당장 베를린으로 이 책을 들고 떠나도 무리없이 어디로 갈 수 있을지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남들이 다 떠나는 배낭여행 시즌인 여름이 아닌, 겨울 이야기라는 게 더 독특하고 재미있다.

 

박물관과 갤러리들, 음식점들과 밤문화, 샵들과 호텔들을 정성스럽게 한 곳, 한 곳 place별로 입장료/website/위치/전화번호/개장시간/자세한 설명들을 곁들어 놓아 이 책의 실용성을 극대화 시켰다. 한 곳 한 곳 다 가보고 싶을 정도로 실려있는 사진들이 매력적인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마지막 부분에 베를린 시내 지도와 애교스런 필수 독어 회화까지 실려있어서, 베를린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 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독일, 특히 베를린을 여행할 예정인 사람들, 지금 베를린을 여행중인 사람들에게 이 책은

별 다섯개짜리 필독도서다!

베를린에 가기전에 이 책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부터 이 책을 들고 베를린을 여행하는 꿈을 매일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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