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서은영 지음 / 시공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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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북 2는 일단 예쁘다.

그래서 일단 덥썩, 갖고 싶은 마음이 든다.

중간중간에 서은영씨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도 예쁘다.

 

스타일북 전편도 즐겁게 읽었었는데..

스타일북2는 좀더 구체적이고 상세한 패션에 대한 역사와 상식 부터 시작해 각 아이템별로 어떻게 매치해야되는지 혹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놓아 책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런 책, 이런 이야기는 패션계에서 커다란 축을 담당하고 있는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스타일링 매치 감각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빛이 난다고 소문이 자자하기도 하고, 나 역시도 그녀의 화보와 그녀가 매치한 스타일링을 보면서 감탄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그녀는 어떤식으로 스타일을 매치하는 걸까, 두번째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갈까 하고 책을 읽기전부터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역시, 서은영씨. 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빈티지의 역사라던가, 아주아주 실용적인 조언들(절대로 믿어서는 안될 주변 여자 친구들의 조언 같은거)도 있고, 그녀의 어머니와 이모 이야기, 그녀가 겪었던 옷과 관련된 에피소드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와 각각 아이템에 대한 설명과 종류들을 서술한 부분들을 보면서는 마치 언니가 슬쩍 들려주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들을 인생이야기를 담백하게 섞어서 친근하게 들려주는 소중한 인생충고같은 느낌?

 

아, 이 언니는 정말 스타일을 사랑하는구나. 패션을 사랑하는 구나.

읽다보면 그런 느낌을 팍팍 받는다.

스타일에 관련된 무수한 책들 중에서도, 그녀의 책이 빛을 발하는 이유는 아마 이런 그녀의 사랑과 열정이 담겨 있기 때문 아닐까?

 

책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100페이지에 있던 말이다.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느냐고 많이 물어 본다. 이때 내 대답은 언제나 "옷 입기 연습을 많이 하세요"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나는 무수히 많은 스타일에 도전했고, 이제는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도 그렇고, 나 역시 천재는 태어날때부터 특별한 눈썰미와 재능을 타고 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천부적인 재능도 있지만 그녀의 경험과 노력이 더해져서 아마 그녀를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고 감탄하게 만든 부분이자, 가장 실용적인 조언이라고 와 닿은 부분이 바로 이 100페이지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옷장을 열어 나의 스타일 이야기는 어떻게 앞으로 만들어 나갈까, 하고 고민했던 일이다.

요즘은 아메리칸 이글이나 아베크롬비 피치같은 아메리칸 캐주얼 스타일도 끌리고,

아주아주 여성스러운 피아제플린 같은 브랜드도 끌렸는데.. 나만의 스타일은 뭘까?

나는 모자도 보석도 별로 관심이 없는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혹시 누가 아나, 가장 나다운 스타일이 만들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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