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로드 : 젊은 예술학도 6명의 가슴 뜨거운 세계 여행기
천성훈 지음 / 넥서스BOOKS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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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대한 동경...

세계여행에 대한 동경..

어느 누군가는 그저 이런 동경들을 안고 살고.

다른 누군가는 꿈을 꾸며 목표로 삼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겁없이 현실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ART ROAD가 읽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이유는 마지막 부류의 사람들이 쓴 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술과 여행이라는 간지나는 단어들의 결합은 책에 눈길을 주기 충분하다.

그러나 이 책은 풍족한 여비와 기념촬영으로 점철된 여행이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여행이야기들과 다르다.

 

ART ROAD: 예술의 길

이 예술의 길을 선구자로서 개척한 Born To Be만의 1년 4개월간의 관계 이야기, 공연 이야기, 예술 이야기, 인생 이야기,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참 이상하게도 책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

 

책 디자인이 호감형이다. 약간 더 긴 세로 판형에 사진과 컬러, 디자인이 상당히 감각적이다.

그런데 그래서 살아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내 심장이 본토비 사람들과 함께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인이여서 그랬을까?

여행이라는 소재때문에 그랬을까?

 

이 책은 어쩌면 너무 진지하고 무거울 수도 있는  이야기를

일기처럼 솔찍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써놓은 점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숨겨진 제목은 사실 여행도, 예술도, 아트로드도 아닌 '공동체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명이 기록했지만, 본토비 팀원 6명의 이야기도 고소란히 들어 있었고, 이 6명이 서로 얽혀 만들어내는 감동과 오해와 갈등과 사랑들은 -6배 그 이상의 느낌 그 무엇을 주기에 충분했다.

홀로 떠나서 적어내려간 여행이야기와는 또 다른 색과 또 다른 감동, 또 다른 느낌이 있다.

 

또한 세계 여행이라는 부분은 생각보다 스케일이 컸다.

가지각색의 도시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건들은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충분히 도와주었다.

볼리비아의 주민들이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태도가 바뀌는 장면에서 나도 함께 전율했고, 공연 후기들을 보면서 마치 내가 공연을 한 양, 짜릿짜릿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이 재현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도시에 대한 짤막한 소개들- 마드리드는 어떻고, 바르샤바는 어떻고, 모로코는..- 하고 되어있는 설명들은 함축적이었지만 그 도시에 대한 느낌들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두가지가 부러웠다.

하나는 이들의 도전과 열정과 행동.

누구나 꿈은 꿀 수 있지만 실제로 실천하고 행동한 사람들은 이들뿐이었다.

다른 하나는 이들 사이의 관계.

인생이나 여행은,  숫자계산처럼 정확하게 100% 계획한대로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사람사이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팀도 갈등이 있었지만 결국 끝까지 함께 팀으로서 해냈다는 점에서- 여행을 완주한 것보다 더 크고 대단한 숙제를 풀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애국심과 열정-도전과 예술, 그리고 사랑.. 모든것을 담고 있는 한편의 종합선물세트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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