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대로 살아라 - 자유 사용설명서
톰 디즈브로크 지음, 김영민 옮김 / 도솔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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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늘 가지 못했다.

내가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유는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 스스로였다.

늘 발목을 잡는건,

현실이라는 족쇄를 스스로 차고- 날개를 떼어버리는 나였다.

 

이 책을 보고 깜짝 놀랬다.

이 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스스로의 속박을 벗어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각종 방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놀랄만큼 자세하고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스스로와 대면시켜 상담시켜주는 이 책의 친절함이란!

(연습 질문이 중간중간 비오는 날의 개구리처럼 튀어나온다! 질문은 제목처럼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자유가 '방종'의 의미가 아니라

'자유함'에 대한 의미라는 것.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이 여정을 이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나는 스스로 자유를 포기해 왔었다.(p33)

나는 늘 8시에 일어나는 익숙한 습관으로 새벽공기를 마실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우연히 발길 닿는 곳을 가면서 즉흥적으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

컨설턴트에게 상담을 의뢰하고 나선, 그가 내 인생까지 결정해주길 바랬던 시간도 있었다.

 

인생의 주인공이 있다면 이효리같은 애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슨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두려움에 지레 포기먼저 한 적이 더 많았다.

거대한 프로젝트 건, 사람들 사이의 관계이던간에.. 나도 모르게 나는 내 인생의 단역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적극성'(p70)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적극성과 자유를 향해 전진하게 하는 것이 바로 '목표'라고 이 책에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목표를 향해 가는 길은 결코 쉽진 않다.

결국 익숙한 중독과 안락함, 습관과 공허함, 책임감등에서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실 이건 1회성 이벤트라기 보단 평생을 싸워나가야 하는 것들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그 싸움을 지속하도록 결정하는 것은 '행동'이다.

행동하는 자유.

 

 

이 책은 한꺼번에 내용을 다 읽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소화하려고 하면

머리가 패닉 될 것같은 책이다.

심오하진 않지만, 가볍지도 않기에....

 

특히 답답하거나 삶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면 한번씩 던져볼 수 있는 근원적인 질문들을 통해서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그리고 상담자의  도움없이 'self-consulting'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셀프 인터뷰'같다는 생각도 든다.

 

결국 답은 내 마음안에 있다는 뻔한 결론이 마음에 안들지도 모르지만-

그 뻔한 내용이 때로는

삶의 나태함을 풀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열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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