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 - 인류역사상 가장 뛰어난 천재들의 노트
이재영 지음 / 한티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내 손에 비밀이 들어온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나?

 

나는 이 책의 제목 중에서 '비밀'이라는 부분에 많이 끌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탁월함''노트'에 초점을 맞추고 봐야 하는 책이다.

 

탁월함과 노트 사이의 관계...

이 들의 관계는 2차 함수나 철수, 영희, 바둑이 같은 관계는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이해한 이들의 관계의 포인트는 이것이다.

 

1번. 탁월해지고 싶은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2번. 노트에는 힘이 있다.

3번. 천재들은 각자 노트 방식의 스타일이 있었다.

4번. 비범한 사람들의 유형..> 여행+노트는 도구가 된다.

 

체계적인 한편의 논문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결코 따분하다거나 지루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반대로 굉장히 흥미롭고 새로운 글감을 가지고, 탄탄하게 짜여진 개요를 바탕으로 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설득력을 지닌 책이다.

 

엄친아와 살리에르 증후군, 천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슬쩍 꺼내며 흥미를 불러 일으키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그러면서 저자는 탁월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기려 하지 말고 달라지자](p.40)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 방식으로 노트 쓰기에 대해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재영>씨는 현재 한동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래서 자신의 제자들에게 노트의 탁월함에 대해 이야기 하시면서 노트쓰기를 권한다는 구절이 나온다.
근데 참 신기하게도, 나 역시 디자인 학부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들은 수업에서 '노트' 숙제를 받은 적이 있었다. 교수님께서 ' 노트를 들고다니면서 생각나는 그림을 틈틈히 그리고 학기가 끝날 때 검사 맡으라'라는 숙제를 내주신 적이 있으셨다.
디자이너의 생명은 '창조성'이고, 이 창조성은 릴렉스한 상태일 때 가장 빛을 발한다고 나와있다.
아마, 우리 디자인학부 교수님도 이 지은이처럼 창의성을 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노트란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다.

 

노트의 탁월성은

1. 몰입도구(p.80)

2.행복의 도구(p.87)

3.아름다움을 추구(p.91)

4.창조성을 끌어냄(p.100)

5.무의식의 표출(p.105)

등으로 기술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노트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까지 세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가급적 프린트 해서 붙이고(p.133),직접 일정을 만들며(p.134), 포스트 잇을 활용하는(p.137)등>

그렇지만 내 생각에 가장 좋은 것은, 언젠가 중학교 교과서에서 읽었던 수필 '메모광'처럼 늘 노트를 옆에 두고 생각을 잊어버리기 전에 노트에 적어놓는 방법이다.

 

천재들의 노트 스타일은 매우 다양했다.

뉴턴, 다빈치, 패러데이, 아인슈타인, 정약용, 헤겔 등등..

누군가는 생각나는 그대로를 전부 적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머릿속에서 완벽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후에 적었으며,

또 누군가는 노트를 목차를 매겨 일목요연하게 보기 좋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이들은 모두 '노트' 했다는 것.

 

노트때문에 천재가 된 건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노트는 천재로 만드는 데에 기여한다는 것만은 틀림없었다. (안네는 '일기'라는 노트로 유명하지 않은가-)

또한, 탁월함의 범위를 넓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천재'의 정의도 다시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은 '탁월함에 이르는 노트의 비밀'을 제시하면서 끝이 난다.

 

이 책을 덮고,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종이와 펜을 장만한 것이다.

혹시 누가 알까,

나 역시 이 비밀을 통해 비범한 사람이 될지 말이다.

 

허왕된 꿈일지언정 늘 탁월함을 꿈구는 내게,

이 책은 시원한 냉수한 잔 같은 느낌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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