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범죄 방지를 목적으로 한 개인정보 취급에 관한 법안, 통칭 DNA 법안이 제출된 것이다. 본인 동의를 얻어 채취한 DNA 정보를 국가 감시 아래 수사기관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이었다.
그는 지금 상태에 만족하지 않았다. 현재 자신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뛰어난 ‘근로자’에 불과했다. 누군가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던 것이다.
인간이 모두 평등하다는 건 환상일 뿐이라는 게 그의 오랜 철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