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정은 반짝반짝 빛나요 - 우정 어린이 생활 사전 2
김수현 지음, 장선환 그림 / 머핀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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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알파세대라고 부른다. 이 아이들의 특징을 몇 가지 꼽자면,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와 가까워 조작에 능숙하고, 코로나를 겪었으며,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딱 그렇다. 1학년 밖에 안 되었는데 워치 유무를 말하고, 스마트폰은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자신의 기분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말하며, 참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의 비율이 제법 높다.

그럴 때마다 생각했었다.
왜 그럴까? 어떻게 가르치지? 내가 가르치는 게 맞나?

옆의 친구에게 해야할 말을 상세하게,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문장을 만들어 가르쳐주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을 보고 이 아이들의 보호자 된 어른으로서 참담함을 느끼기도 했다.

「진짜 우정은 반짝반짝 빛나요」는 친구 관계를 단단히 해 주는 25가지 말과 행동 안내서이다. 우정에 관한 생활 사전이라고 볼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많이 존중받고, 의견을 자주 말했고, 그것이 매번 받아들여졌으며, 공감은 수도 없이 받아왔던 우리 아이들.

경험에 따라 존중하는 말과 태도를 가진 아이들도 있지만, 너무 많이 받아서 그와는 반대로 행동하는 아이들도 있다. 책을 가지고 다니다가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장면을 펼쳐 보여주고 싶은 그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지내면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갈등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럴 때 해야할 말은 어떤 말인지, 퀴즈 형식으로 질문을 하고, 3가지 정도의 보기를 주고, 답과 부연설명을 보여준다. 그리고 실제로 그 상황을 떠올리며 문장을 써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많은 상황들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많이 부딪히는 문제들을 25가지로 꼽았기에 어른인 내가 읽어보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지도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학부모가 먼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신 김수현 작가님은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따뜻한 동화를 쓴 작가이기도 하다. <한 권으로 끝내는 초등 입학 준비>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라는 저학년 동화이다.

장선환 작가님은 그림책 작가로도 유명하고, 선로원과 같은 감동적인 작품도 쓰셨는데 이번 그림은 교양서에 맞게 귀엽고 친근한 느낌으로 책의 내용을 빛내 주셨다.

이 책은 어린이 생활 사전이라는 타이틀을 단 시리즈물이기에 앞서 출판된 「매너는 좋은 향기가 나요」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우정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속 깊은 생각과 행동으로 ‘요즘 것들은’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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