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나타났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
신성희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면지 그림입니다.

마음껏 상상할 준비 되었어요~! ^^

 

 

평화로운 숲 속 마을 친구들이에요.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흑백의 그림이라 아이들이 더욱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봅니다.

 

어느 날 생쥐가 처음 보는 이상한 동물을 보고 고슴도치에게 말합니다.

"목이 길고 등이 굽은 이상한 동물이 나타났어!"

 

고슴도치는 목이 길고 등이 굽은 사진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사슴을 찾아가 이야기하지요.

 

"목이 길고 등이 굽고 가시가 난 이상한 동물이 나타났어!"

저런..생쥐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말이 보태어졌네요?

고슴도치가 직접 본 것도 아닌데말이에요.

 

사슴은 원숭이에게, 원숭이는 코끼리에게, 코끼리는 사자에게 이상한 동물 소식을 전합니다.

각자 자신의 모습에 빗대어 마구마구 상상한 모습으로요.

자기 중심적으로만 사고를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마침내 사자가 나름대로의 결론을 짓고 소리칩니다.

 

"괴물이 나타났다!"

 

동물의 왕 사자도 무서워할만한 괴물이라니~

동물친구들은 나무 뒤에 숨죽이고 숨어 괴물이 지나가기를 기다립니다.

 

책 속 '괴물'의 모습은 잠시 비밀(?)로 두고 아이들과 괴물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목이 길고 등이 굽었고

가시와 뿔이 났고

꼬리가 길고 덩치가 큰 괴물을요.

 

 

여섯 살 아이들의 그림이에요.

아이들의 머리 속에서 재탄생된 다양한 괴물의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어요.

 

 

책 속 괴물을 만나 볼 시간, 괴물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어마어마하고 으시시한 모습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실망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뒷면지 속 동물친구들처럼 웃음을 터뜨렸지요.

 

 

 

동물친구들이  숨어있는 장면을 복사한 종이로 숨은그림찾기를 하며

찾은 동물을 예쁘게 색칠도 해보았습니다.

 

 

얼마전 아파트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한 아이가 팽이를 돌리고 있었는데 잘못돌려진 팽이가 튀어 옆에서 구경하던 아이의 눈에 맞아 다쳤는데

소문은 돌고 돌아 '아무개가 **한테 팽이를 던져서 다치게 했다'로 와전되었더군요.

이렇듯 말의 왜곡과 오해로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괴물이 나타났다]는 상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유머와 재치, 숨은 그림 찾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담겨 있어요.

그리고 소통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줍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8-28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르는 척 길벗어린이 문학
우메다 슌사코 글, 우메다 요시코 그림, 송영숙 옮김 / 길벗어린이 / 199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르는 척]은 학교폭력의 가해자인 야라가세 패거리와 피해자 돈짱 그리고 모르는 척하는 방관자 ‘나’를 중심으로 집단폭력의 실상과 심리를 세밀하게 보여줍니다.

패거리들의 괴롭힘은 잔인하면서도 교묘합니다. 미술 시간에 돈짱의 그림을 물감으로 뭉개고 연극연습을 핑계 삼아 공공연하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지요. 하지만 돈짱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선생님은 상황을 민첩하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심지어 모두들 앞에서 “너희들 친구를 괴롭히는 일은 없겠지?”라고 말하는 등 안일한 태도를 보입니다.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나’조차도 ‘모르는 척’하기로 했으니 괴롭힘으로부터 돈짱을 도와줄 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직접적인 피해자가 아닌 방관자 ‘나’는 괜찮을까요?

나는 돈짱의 원망스런 눈빛에 커다란 무게를 느끼고, 그 언찮은 기분을 괜히 길고양이에게 화풀이하고야 맙니다. 나와 돈짱의 분노는 고양이나 까마귀같은 약자로 향하며 또 다른 폭력을 낳고 악순환이 계속됨을 보여 줍니다. 또한 야라가세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폭력을 당하는 모습은 영원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고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끊어야 하는 할까요.

어느 날 교실에 작은 소동이 일어납니다.

치카코가 돈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치카코의 오해로 밝혀지면서 치카코가 새로운 표적이 되는가 싶었지요. 하지만 치카코는 당당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는 동시에 아이들의 비겁함과 부조리함을 말하지요. 치카코의 당당함에 아이들은 시선을 피합니다. 치카코가 주눅이 든 모습을 보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어요. 치카코는 암묵적으로 새로운 따돌림의 표적이 되고, 다수의 아이들은 군중 속에 자신을 숨긴 채 또다시 방관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까요. 치카코의 용기가 대단해 보이는 반면 약하기만해 보이는 돈짱의 모습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심부름으로 슈퍼에 간 나는 물건을 훔치는 돈짱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물론 야라가세 패거리가 시킨 일이었지요. 야라가세는 나에게 너도 공범이라고 하는 듯 샤프연필 한 자루를 쥐어줍니다. 원치않게 야라가세 패거리에게 휘말리게 되자 친한 친구였던 세이야와 요칭이 나를 모르는 척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돈짱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용기를 내어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지만 엄마아빠의 모습은 다시 한번 절망하게 만듭니다. 신문을 보는 아빠와 설거지하는 엄마는 나와 눈도 맞추지 않은 채 가벼운 충고로 넘깁니다.

하나의 사건을 치르며 돈짱이 전학을 가고 그 간의 일이 다 알려진 후에도 ‘우리 아이가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이 우리 모두의 현실은 아닐런지 씁쓸합니다. 친구들도 모르는 척, 어른들도 모르는 척. 아이들은 어디에서 도움과 위로를 받아야 할까요.

그래도 이 책에는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고 모르는 척 하지 않는 치카코와 강변에서 어묵을 파는 포장마차 아저씨이지요.

“싫다는 말을 확실히 하지 않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합니다.”(치카코)

아이들의 폭력에 개입한 댓가로 포장마차가 모두 망가져버린 후에도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역시 모르는 척해서는 안 되는 거야.
마음속에 간직한 등불이 꺼져 버리면 어떻게 되겠니?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하면서(또는 개학을 앞두고) 117 전화가 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개학을 두려워한다고 해요. 모르는 척하는 어른과 학생들이 존재하는 한 즐거워야 할 학교는 폭력의 온상지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따돌림의 양상 또한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내 아이뿐만 아니라 주위 아이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넓은 시야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졸업식 날, 절망하며 학교를 떠났을 돈짱의 빈자리를 마음 아파하던 나는 모두 보는 앞에서 의자에 올라가 소리칩니다. 모르는 척하면서 졸업을 하고 중학생이 되는 것이 싫다고 말이에요. 나는 창피했지만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낍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새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고 나면 새로운 발자국을 낼 수 있겠지요.
더 큰 세상과 마주하게 될 ‘나’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가면 속 아이의 눈물이 우리 모두의 눈물이 되지 않기를 바래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동물 농장 - 멸종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지켜라! 작은거인 38
베로니카 코샌텔리 지음, 스티브 웰스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베로니카 코샌텔리 글. 스티브 웰스 그림. 국민서관

 

조지의 엄청난 모험이야기는 길에서 동전을 줍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동전을 주워 기분이 좋은 조지는 망설임없이 사탕가게로 가지요. 사탕 가게에 1분 정도 머물렀을까요? 사탕을 사고 가게 밖으로 나와 보니 세워 두었던 자전거를 도둑맞고 말았어요.엄마는 누나들이 타던 낡은 분홍색 자전거를 타라고 하시지만 조지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자전거를 살 돈이 필요한 조지의 눈에 광고지가 눈에 띕니다.

 

 

웜스톨 농장에는 조지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로 가득합니다. 이 지구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은 줄 알았던 동물들이 린드할머니와 로우의 보살핌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었지요. 초기포유동물인 밍거스, 상상 속 괴물 크라켄과의 첫만남부터 심상치 않아요. 다음엔 또 어떤 동물이 나타날까 기대가 되며, 조지가 그랬던 것처럼 저도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하며 보았답니다.

 

도도새라는 이름은 포르투갈어로 ‘어리석다’라는 의미에서 왔다고 합니다. 도도새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날지도 못해서 포식자들에게 쉬운 먹잇감이었기 때문이지요. “착하다고 해서 꼭 보답을 받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 주는 증거지. 다른 도도새들은 확 트인 곳에서 꼬꼬댁거리며 바보처럼 다정하게 굴다가 잡아먹혔어. 하지만 디도는 수풀 뒤로 숨어 불퉁하게 있었어. 못된 성질 덕분에 살아남은 거야.”(p79)

 

책 속의 도도새 디도는 늘 알을 보살피고 있는데 자신의 알이 아니더라도 알을 품는 걸 늘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 디도에게 왠지 정이 가요.

 

 

 

 

조지가 쿠션으로 알고 깔고 앉을뻔 했던 우로보로스도 무척 인상깊었어요. 우로보로스 테일-바이터는 자신의 꼬리를 물어 원형을 이루고 있어요. 먹이를 먹이기도 힘들고, 스스로 꼬리를 빨아 상처가 나지요. 하지만 우로보로스는 꼬리를 입에서 놓아 원형이 깨지면 시간이 멈추면 지멈출 거라고 믿어 의무감으로 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책에 푹 빠져 있다보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간이 우로보로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희귀 동물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크지만 무엇보다도 흥미진진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가 돋보입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지키려는 농장 사람들과 잔인하고 냉혹한 박제사와의 대립이 긴장감을 줍니다. 조지의 친구 프루던스의 새엄마 다이아몬드 파이는 박제사인데 박제할 희귀동물들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지요.

 박제사는 사람들의 주문을 받아 일을 하기도 하는데 싫증이 난 애완동물들을 박제하여 발깔개로 쓰는 등의 모습은 인간의 잔혹성을 잘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지금도 점점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멸종동물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이 있지요? 누군가 애완동물 사는 것을 장난감사듯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씁쓸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부모는 아이가 호기심에 사달라는 사슴벌레, 물고기, 자라, 새 등을 거리낌없이 사주는데 아이가 싫증을 느끼면 거리낌없이 아무데나 방생을 한다는 것이었어요. 아이가 생명의 존엄성을 배울 수 있을까 염려스러웠지요. 이 책은 해피엔딩이지만 지금도 사라져가는 혹은 버려지고 고통받는 동물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노력은 계속되어야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는데 출판사리뷰를 보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하는군요. 즐겁게 상상하던 것들을 멋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작가 선생님의 모습이에요.
머리에 도마뱀(?)을 올린 프로필 사진이 독특한데 고양이, 뱀, 기니피그, 도마뱀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분인가봐요. 그래서 이런 동화도 쓸 수 있었겠지요.

 

책 속 한구절
p161
유니콘을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텔레비전을 끌 거야! 괜찮아, 괜찮아 5
제임스 프로이모스 글.그림,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아이의 이름은 토드에요.
티비와 아주 가까운 사이같지요?

하지만 이건 다 부모님 때문이에요.
전화가 울릴 때마다, 어른들끼리 대화할 때도 토드에게 티비를 켜주었거든요.

토드의 학교 학부모 회의 때 각각 회사일로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텔레비전이 나섰어요.
텔레비전과 토드는 학부모 회의에 가지요.

모두들 텔레비전을 이상하게 쳐다본 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텔레비전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모두들 텔레비전을 칭찬해줍니다.

텔레비전은 바쁜 엄마아빠를 대신해 토드를 먹이고 재우기까지 해요.
토드와 놀아주고 휴가를 대신 가주는 것도 텔레비전의 몫이었어요.

어느날 텔레비전은 '토드를 입양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정신이 번뜩 난 엄마아빠는 토드와 함께 하려고 노력하지만, 방법이 서툴러요.

 

토드는 부모님이 좋은 해결책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탠드를 껐다 켰다하며 힌트를 줍니다.
엄마아빠는 오래전에 해야 할 일을 했어요.
바로 텔레비전을 끄는 일이었지요.

[텔레비전을 끌 거야!]은 그림과 글이 간결하면서도 유쾌해보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놀랍고 날카롭습니다.
토드의 엄마아빠는 책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모습이기 때문일거에요. 저또한 아이들이 어렸을 땐 중요한 전화통화를 하게 되거나, 몸이 피곤할 땐 텔레비전 앞에 앉히곤 했어요.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들은 오로지 그 곳에만 집중하니 내 몸이 편했거든요.

토드도 텔레비전을 즐겨보고 좋아하지만, 그 속마음은 달랐어요.
재미있는 텔레비전보다 토드는 엄마아빠의 관심이,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간절히 바랬던 거지요.

 


텔레비전은 이렇게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다니 몸에 소름이 돋았던 장면이에요.

그리고 언젠가 티비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할머니였던 것 같기도 하고..)가 울면서 인터뷰하던 장면이었는데 그 분은 아이가 텔레비전에 몰입하는 모습을 좋게 보았던 것 같아요. 텔레비전을 보는 모습을 보면 집중력이 뛰어난 듯 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말을 배우길 바랬지요. 갓난아기때부터 텔레비전에 푹 빠져 몇년을 보낸 아이는 다른 아이처럼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어요. 아이의 보호자가 뒤늦게 후회하며 울어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지요.

요즘 텔레비전만큼이나 스마트폰도 부모를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어쩜 그렇게 스마트폰 조작 능력이 뛰어난지요.
길을 가는 아이들도 스마트폰의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주위를 살피지 않아 위험보이기까지 합니다.

엄마아빠의 '결단'은 토드를 변화시켰어요.
그 동안 텔레비전과 보내던 시간을 엄마아빠와 함께 하자, 토드는 책도 더 많이 읽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기울일 줄 알게 되었지요. 이런 시간이 일년 동안 쌓이자 학년 최우등상도 받게 되었어요.
최우등상의 선물이 무엇인지 보게 된다면 웃음이 터질 거에요.
텔레비전과 어렵과 이별했는데 아직도 유혹의 손길들이 많이 있네요.

<앞면지>


<뒷면지>

하지만 걱정없어보이지요?
토드는 텔레비전보다 더 재미있고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이미 느낀 것 같습니다.

많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보면 좋을 책입니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간에 더욱 많이 눈을 맞추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말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얀의 엄청난 하루 작은 곰자리 25
안나 피스케 글.그림, 나명선 옮김 / 책읽는곰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개구쟁이처럼 생긴 아이가 얀이에요.

앞표지를 보니 얼마나 엄청난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저는 책소개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대강 짐작이 되어서

아이 둘이 책 포장지를 풀고 스스로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는데요.

책을 보는 두 아이 서로 유독 조잘조잘 말이 많았더랍니다.

그리고 저에게 전달하기 바빴어요. 

 

"엄마~ 있잖아. 얀이 모험을 했는데 글쎄 그게 다 자기네 집 마당에서 한거였어!"

 

아이들의 반응을 보니 정말 신나는 책이 분명해요!! ^^

 

 

 

이야기는 면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얀은 모험을 떠나기 전에 여러 준비물을 챙기지요.

앞으로 책을 보면서 이 물건들이 어떻게 쓰이는지 눈여겨보면 재미있어요.

 

사자를 물리치는 것에서부터 모험은 시작됩니다.

물고기를 던져주고 위기를 모면하는데 '사자가 물고기를?'이라는 의문을 잠시 가져도 좋겠어요.

그리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다음에 필요할지 모를 물건들을 챙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커다란 물고기, 가파른 계단들, 깊은 웅덩이도 무사히 건너구요.

 

정신없이 달려들어 놀라게 했던 허수아비에게는 안경을 씌어 줍니다.

안경을 쓴 허수아비의 모습이 마치 심장을 얻은 듯 합니다. ^^

 

 

어둡고 기나긴 동굴을 빠져 나가니 상어가 기다리고 있네요.

줄넘기줄 하나로 간단히 해결하고, 나무위로 높이 올라간 얀,

자동차가 작게 보일 정도로 아득하지만 얀에게는 낙하산이 있으니 괜찮아요.

 

또 하나의 큰재미! 미로찾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커다란 뿔로 위협하는 사슴, 큰 부리로 쪼아대는 큰 새, 정글숲, 정체불명 괴물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은 모험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어느새 날이 저물었어요.

곰인형을 주워 든 얀은 또 다른 모험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모험의 배경이 된 마지막 장면을 보면 누구라도 얀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거에요.

빨랫줄에 널려 있는 빨래괴물을 싸운 모습에 웃음도 나고

까마득히 높은 나무위에서 작게만 보였던 자동차는 정말로 작은 장난감이었어요.

선물보따리가 비어 상심한 산타할아버지를 대하는 얀은 마음씨도 착한 아이 같습니다.

 

잠자리에 들며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을 할까?'라는 얀의 기대는

우리 모두의 기대로 다가옵니다.

 

고된 모험을 끝낸 뒤라 얀의 잠이 참 달게 보입니다.

꿈 속에서조차 신나는 모험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뒷면지 그림이에요.

모험 순서를 알 수 있는데 문제의 상황을 해결하는 도구들만 보여주고 있어서

이 물건들로 어떤 모험을 했는지 책 내용을 상기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기에 아주 좋아요.

혹은 이 그림을 보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아이들은 안경을 사자에게 씌어주어 뱅글뱅글 어지럽게 만들고,

커다란 가위로 사슴의 뿔을 자르겠다고 하네요.

 

 

모험은 어디에나 있다.

 

이 책을 한 마리로 잘 표현해 준 말인 듯 합니다.

얀의 엄청난 하루는 정말 엄청난 이야기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