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트의 선구, 백남준의 TV부처 걸작의 탄생 6
조경숙 글, 이경국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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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히는 티비는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가깝지요?
가정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의 리모컨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티비를 더 보고 싶은 아이들과 그만 보게 하려는 엄마의 전쟁이 한바탕 벌어지기도 합니다.
책 속의 티비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 모두 나만 바라보지."으스대기까지 하네요.

 

백남준은 바로 그 티비로 예술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돈만 생기면 티비를 사들이기 시작했

어요.
하지만 백남준의 예술은 티비를 좋아하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발상에서 시작합니다.
"티비란 놈을 내 마음대로 다스려보겠어"라고 결심을 한거지요.
백남준은 그림을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티비로 예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물고기를 날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탄생한 작품이 tv물고기라고 합니다.
물고기를 날게 하고 싶다니, 예술가의 동심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전시장을 가득채울만틈의 티비를 구하는 건 불가능했겠지요.
그 때 생각한 것이 부처상이라고 해요.
티비와 마주보고 있는 부처, <티비 부처>가 탄생한 거지요.
티비부처는 폐쇄회로를 통해 부처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녹화하여 텔레비전으로 보내고
그 부처는 자신의 모습이 텔레비전에 비춰지는 영상을 바라봅니다.

 

"부처가 명상을 하는 걸까? TV를 보는 걸까?"

 

일방성과 중독성 때문에 '바보상자'라는 별명까지 있는 티비를 캔버스로 활용을 하고
'비디오아트'의 창시자가 된 백남준의 발상은 참으로 놀라워보입니다.
티비와 부처. 이 독특한 작품에는 동서양의 소통의 의미도 담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그의 구상만큼 많은 티비를 살 돈이 있었다면 티비부처는 탄생하지 못했을거라고 하지요.
부족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에 감탄하게 됩니다.

 

백남준, 비디오아트, TV부처
생소할 수 있지만 위대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주어 좋아요.
아이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꿈을 키우든
예술가 백남준의 호기심과 상상력, 열정을 배울 수 있게 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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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 봐 - 꿈이 담긴 그림, 민화 지식 다다익선 28
김소연 글, 이승원 그림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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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말해봐'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옛모습을 잘 담아낸 민화를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양반들만의 전유물이었던 그림을 서민들도 즐길 수 있게 된 민화,
오복이를 따라 나서면 흥미로운 민화를 만날 수 있어요.

 

오복이는 장터에서 "소원을 그려 드립니다~"라는 목소리에 귀가 번쩍 뜨였어요.
그림장수의 소리였지요.

그림이 소원을 들어 준다는 말이 의심쩍지만 평생의 소원을 간직한 오복이는 그림장수를 눈여겨 살핍니다.

 

그림장수는 마음의 소원을 비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려 줍니다.
서당에 다니는 손자를 둔 할아버지에게는 책거리 그림을,
새색시에게는 부부 사이가 정답기를 바라는 화조도를,
혼례식에는 신랑 신부가 행복하게 살기를 비는 모란도를 그려 주었지요.
백명이나 되는 사내아이들의 뛰노는 그림의 백동자도에는 아들을 낳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고,
까치와 호랑이가 그려진 호작도는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그림이지요.

 

어변성룡도, 문자도 등 오복이는 그림장수를 따라다니며 많은 그림을 만납니다.
그리고 해와 달이 나란히 떠있는 일월오봉도를 보며 가슴 속 깊이 간직된 소원을 빌지요.
일월오봉도가 정말로 오복이이 소원을 들어 준걸까요?
부모가 없이 혼자 살던 오복이에게 아버지, 소중한 가족이 생겼답니다.

 

그림책에서 만난 민화들은 서민들이 그렸다는 이유에선지 자유분방하다는 느낌을 줍니다.
호작도의 호랑이는 무섭기는커녕 눈동자가 네 개인 것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익살스럽지요.
옛날에는 민화를 완성도가 낮고 품격이 떨어지는 그림으로 여겨지고,
화가 스스로도 자신들의 그림을 자랑할만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관이 없다고 해요.
그런데 오늘날 이렇게 민화가 사랑받는 것을 보면
좋은 그림은 화가가 누구인가로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담아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에 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공을 따라다니며 그림을 배우며 소원을 이루게 된 오복이가 어느새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그리고 묻습니다.
"소원을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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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는 안드로이드 작은거인 39
니콜라스 앨런 지음, 노영주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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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교육용 로봇, 청소로봇 등 먼 미래의 일같았던 로봇이 어느새 우리 일상에서 친숙한 존재가 되었지요?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인간과 닮은 행동을 하는 로봇을 뜻하는 안드로이드.
아이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로봇, 숙제를 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는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는 로봇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모는 안드로이드'
많은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만난 책이랍니다.

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빌리, 알피 남매는 괴짜 과학자인 에드나 고모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에드나 고모와 남매의 첫만남 모습이에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지요?

지하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고모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는커녕 이름한번 제대로 맞게 불러본 적이 없어요.

 

조카들을 키우기 위해 발명한 기계만 보아도 짐작이 된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야심작, 자신을 꼭 닮은 로봇을 만들어 냅니다.
아이들을 언제나 감시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고모'를 말이예요.
아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안드로이드 고모를 조종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로봇고모는 미소를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음식도 주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게 되지요.

 

그런데 에드나 고모가 사라졌어요.
괴짜 과학자 에드나 고모의 기술이 필요한 2인조 흉악범이 에드나 고모를 납치한 거였지요.
에드나 고모만 없다면 로봇고모와 행복하게 살 것 같은데 남매는 고모를 구출하러 집을 나섭니다.
가족이니까요.

 

한편 갇혀있는 에드나 고모는 지하 연구실에만 지내던 집에서의 생활과 별 다를게 없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고모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좋아하는 초코케이크가 먹고 싶어 괴로우니만큼 다른 것들도 원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공원 산책, 아침 하늘, 길에 핀 꽃 지그시 바라보기.
그런 갈망들은 조카들에게 대한 미안한 마음도 갖게 합니다.

 

그 때 기적처럼 고모를 구하러 들어온 두 아이.
에드나 고모는 고마움과 반가움에 앞으로 직접 돌보아 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로봇 고모는 필요없으니 없애버린다는 말도 함께요.
남매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펴 준 로봇이니까요.
이대로 로봇고모와는 헤어지게 될까요?
에드나 고모는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맞벌이 가정은 앤고모와 같은 로봇이 참 절실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이 아닌 로봇과 정을 나누는 두 아이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모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두 아이의 용기와 기지가 빛이 나는 듯 합니다.
미래에 우리는 어떤 로봇들을 만나게 될까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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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쥐의 황금빛 나뭇잎 피리 부는 카멜레온 149
캐서린 멧미어 글, 에스텔 민스 그림, 박재욱 옮김 / 키즈엠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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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자 추운 겨울이 두려운 숲 속 동물들은 여름이 그리웠지만
작은생쥐는 달랐어요.
멋진 나뭇잎을 잔뜩 모을 수 있으니까요.

 

나무 제일 꼭대기의 황금빛 나뭇잎을 발견한 작은 생쥐는 나무위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생쥐의 아슬아슬한 나무타기를 동물 친구들은 걱정하며 바라봅니다.
황금빛 나뭇잎을 손에 넣은 작은생쥐는 나무 아래 덤불위로 떨어져요.
작은생쥐는 나뭇잎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숲 속 친구들을 자기의 집으로 초대를 합니다.

 

가을 나뭇잎으로 멋지게 장식된 작은 생쥐의 집에서 친구들은 모두 행복함을 느낍니다.

 

가을을 더 예쁘고 풍성히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작은생쥐의 황금빛 나뭇잎'은 나뭇잎 수집가인 작은생쥐의 멋진 가을을 보여 줍니다.
가을은 가장 많은 천연색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계절이지요.
울긋불긋 알록달록한 가을길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게 됩니다.
예쁜 나뭇잎 하나 주워 책 사이에 끼워두는 가을의 감성은
아이들의 마음을 더 부드럽고 곱게 키워줄 거라 생각해요.
작은 생쥐의 멋진 나뭇잎집은 친구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어요.
자연의 아름다움은 함께 나눌수록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새로 구한 황금빛 나뭇잎을 벽에 붙이는 생쥐와 생쥐의 나뭇잎책,
나뭇잎으로 장식한 생쥐의 모자 등 그림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네요.

 

위험을 무릅쓰고 나무 꼭대기로 오르는 생쥐의 모습은 정말 아슬아슬하게 느껴집니다.
안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우리의 어린 아이들 모습처럼 느껴지지요.
작은 생쥐에게 친구들과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지만
아이들과 안전에 대해 이야기나누기는 과함이 없을 듯 합니다.

 

딱따구리는 솔방울을 모으기로 했어요.
수집가 딱딱구리의 모습을 즐겁게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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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심술쟁이 로봇 비룡소의 그림동화 231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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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위니가 문화센터에 다닌대요.^^
마녀위니는 그림, 뜨개질과 바느질, 도자기도 만들며 활기차 보입니다.
대조적으로 심드렁하기만 한 윌버의 모습이 재미있어요.

 

인형을 만드는 날 마녀위니는 제법 근사한 곰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선생님은 멋진 로봇이라며 칭찬했어요.
로봇이라는 말에 잠시 시무룩했지만 그럴듯해 보이기도 해 마녀위니는 요술지팡이를 휘둘렀어요.
마녀위니의 곰인형이 로봇으로 태어났지요.

 

그런데 로봇의 말썽이 시작됩니다.
윌버의 꼬리를 잡아당기고, 위니의 코를 꼬집기도 했어요.
위니가 로봇을 다시 원래대로 돌리려고 하자 로봇은 위니의 요술지팡이마저 낚아채요.
로봇은 요술지팡이를 맘껏 휘두르며 결국 위니마저 로봇 위니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끝날 것 같지 않는 로봇의 말썽은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오래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녀위니의 '심술쟁이 로봇'은 위니시리즈 특유의 위트넘치는 재

미있는 글에 '로봇'이라는 흥미로운 소재가 더해져 더욱 재미있어요.
곰인형이 로봇으로 변신한 모습, 로봇의 요술지팡이로 탄생된 동물 로봇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로봇 위니의 모습에서는 웃음이 터지고야 맙니다.
그리고 커다란 로봇집은 '우와~' 소리가 절로 나지요.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욱 열광하며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리즈 첫번째 책 '마녀위니'에서 위니와 윌버의 우정이 따뜻하고 예쁘게 그려졌는데요.
'심술쟁이 로봇'에서도 둘의 우정이 빛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그래픽 작업을 할때도 윌버는 위니의 멋진 모델이고요,
위니가 로봇으로 변한 모습을 본 윌버는 원래의 위니를 그리워합니다.
평소엔 늘 시큰둥한 듯 해도 윌버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그리고 결국 윌버는 기지를 발휘해 위니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런 윌버에게 고맙다고, 친구여서 좋다고 고백하는 위니.
둘의 우정은 언제까지나 계속되겠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흥미롭고,
면지에 아이들이 그린 로봇그림을 실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마녀위니와 심술쟁이 로봇!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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