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는 안드로이드 작은거인 39
니콜라스 앨런 지음, 노영주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교육용 로봇, 청소로봇 등 먼 미래의 일같았던 로봇이 어느새 우리 일상에서 친숙한 존재가 되었지요?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하고 인간과 닮은 행동을 하는 로봇을 뜻하는 안드로이드.
아이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는 로봇, 숙제를 해주는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는 안전한 등하교를 책임지는 로봇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모는 안드로이드'
많은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만난 책이랍니다.

사고로 한순간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빌리, 알피 남매는 괴짜 과학자인 에드나 고모에게 맡겨지게 됩니다.

 

에드나 고모와 남매의 첫만남 모습이에요.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만 같지요?

지하 실험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고모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기는커녕 이름한번 제대로 맞게 불러본 적이 없어요.

 

조카들을 키우기 위해 발명한 기계만 보아도 짐작이 된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야심작, 자신을 꼭 닮은 로봇을 만들어 냅니다.
아이들을 언제나 감시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고모'를 말이예요.
아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안드로이드 고모를 조종하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로봇고모는 미소를 보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달콤한 음식도 주며 행복한 한 때를 보내게 되지요.

 

그런데 에드나 고모가 사라졌어요.
괴짜 과학자 에드나 고모의 기술이 필요한 2인조 흉악범이 에드나 고모를 납치한 거였지요.
에드나 고모만 없다면 로봇고모와 행복하게 살 것 같은데 남매는 고모를 구출하러 집을 나섭니다.
가족이니까요.

 

한편 갇혀있는 에드나 고모는 지하 연구실에만 지내던 집에서의 생활과 별 다를게 없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고모에게 변화가 찾아옵니다.
좋아하는 초코케이크가 먹고 싶어 괴로우니만큼 다른 것들도 원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공원 산책, 아침 하늘, 길에 핀 꽃 지그시 바라보기.
그런 갈망들은 조카들에게 대한 미안한 마음도 갖게 합니다.

 

그 때 기적처럼 고모를 구하러 들어온 두 아이.
에드나 고모는 고마움과 반가움에 앞으로 직접 돌보아 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로봇 고모는 필요없으니 없애버린다는 말도 함께요.
남매는 가슴이 철렁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펴 준 로봇이니까요.
이대로 로봇고모와는 헤어지게 될까요?
에드나 고모는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맞벌이 가정은 앤고모와 같은 로봇이 참 절실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가족이 아닌 로봇과 정을 나누는 두 아이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모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두 아이의 용기와 기지가 빛이 나는 듯 합니다.
미래에 우리는 어떤 로봇들을 만나게 될까 궁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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