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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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영화가 먼저 소개되었다고 한다.

물론, 나는 본 적이 없다.

자주 얘기는 들었지만 이제서야 읽어보게 됐다.

 

이 이야기는 처음에는 "내가"

증조 할머니인 "티타"에 대한 말을 꺼내면서 시작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12개의 주제별로 멕시코의 전통요리가 나오고

요리를 통해서 살아간 "티타"의 사랑과 삶에 대해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요리책은 아니다.

언뜻보기에 구성은 레시피같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걸 금방 알 수 있었다.

 

막내딸은 결혼도 하지 못하고

어머니가 죽는 순간까지 모셔야한다는

이상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집안에서 막내딸로 태어난 티타는

이러한 전통때문에 사랑하는 "페드로"가

자신의 언니와 결혼하는 것을 보아야했고,

어머니가 살아있던 인생의 대부분을

그런한 불합리와 맞서 싸워야한다는 생각과

전통을 강요하는 어머니의 강압사이에서 괴로워하며 살아간다.

 

그런한 이야기들이

"요리"와 "티타"(그녀는 그 집안의 요리사였던 나차가 죽은 이후로 그 집안의 요리사가 되었고, 요리에 관해서 천부적인 소질과 요리의 사랑의 받고 있었다.)를 통해 함께 이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삶의 시작부터 삶이 끝나기까지

이어지는 "요리"와 "티타"는 확실히 신선하다.

 

최초의 요리문학.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닐만 하다.

 

종반엔 그 저주받은 전통을 드디어 깨버린

"티타"와 "페드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랑도 용기가 필요하다.

 

 

 

by.jinna

[Jun. 16, 2006 ~Jun.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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