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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주세요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월
평점 :
사랑에 관한 짧은 글의 후단엔
이런말이 왕왕 쓰여져 있곤 했다.
- 츠지 히토나리-
과연 이사람은 누구길래 가슴에 와닿는 말들을
이렇게 많이 남길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던것 같다.
그러나 인연이 없었던 듯,
그의 책을 접한 건 몇년이 지난 후 였다.
이번에 그를 처음 만날 수 있었던 건,
츠지 히토나리의 열렬한 팬이 되어버린 친구 덕분이었다.
"사랑을 주세요" (愛をください )
사실, 기대감이 너무 컸던 탓인지
그에 따르는 실망감도 컸던것이 사실이다.
그에 대해 가지고 있던, 혹은 내가 상상하고 있던
그런 이미지와는 조금 어긋나버렸던것 같다.
리리카와 모토지로의 편지로 이어지는
이 책을 단순히 "사랑을 주세요" 라는 제목하나에
가슴 찡한 사랑이야기쯤을 기대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고,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닌 사람들이 (책의 설정이 그렇다는거다.)
편지로 주고 받은 내용이기 때문에 글에 꾸밈이 없어서,
화려한 외양만 따지는 멋드러진 글솜씨에 찌들어버린
내 입맛이, 우습게도 너무 소박하다고 느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죽음까지 마음속에 품어 버린 상황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어떤 방법으로 일어서야 하는걸까?
리리카에게 그러한 힘이 되어준
"모토지로"가 필요 한 것 일지도 모른다.
나에게도 "모토지로"가 있는지
가만이 생각해본다...............
이제 처음 접한 그의 책이라 이러니 저러니
딱 잘라말한 순 없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의외로 막힌 구석이 있어서
이런 경우라면
그의 책을 다시 접하는 일이 없어야하는게 보통인데,
이번에는 그의 다른 책도 한번 읽어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에게 다시 한번 부탁을 해봐야겠다.
by.jinna
[Jun. 13, 2006 ~ Jun. 15,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