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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 - 제11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박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12월
평점 :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
처음 이 책의 광고를 본다면 누구나
단군신화에서 사람이 되지 못했던 호랑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어떤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할지 모른다.
이제 신입작가라고 할수 있는 저자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표현력이
산만하기도 했고 어색하기도 했으며 조금 모자라기도 했다.
초반엔 질이 좀 떨어지는 인터넷소설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니 말이다.
수상한 식모들의 사명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것들이 공감을 이끌어 내기엔 모자란 느낌이었다.
단순한 보복이라고 뭉퉁그려 대충 우기는 느낌. ^^;;
그러나 글 초반의 그런 요소들이
후반으로 갈수록 옅어지는 것을 보면
글을 쓸수록 그의 능력이 발전되어 나간것 같다.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글은 부족했을지 모르나,
수상한 식모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매끄럽고 흥미로웠다.
좀더 수상한 식모나 그의 모태가 되었던 호랑아낙들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열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기도 했지만,
어쩐일인지 수상한 식모와 대대로 연관되어버린
한 가족이야기도 괜찮았다.
웬지 모르게 지금의 이 작품 보다는
다음에 어떤 소재로, 얼마나 발전된 글빨로
글을 써내려갈지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by. jinna
[Feb.03,2006~Feb.05,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