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노래 - 구순이네를 통해 바라본 우리네 이야기 보리 만화밥 1
김금숙 지음 / 보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집에 딸래미가 보는 잡지가 하나 있습니다.

<개똥이네 놀이터>라는 어린이 잡지이지요. 이책을 구독하면 <개똥이네 집>이라는 어른들이 보는 잡지도 같이 옵니다. 2년 넘게 구독하는 잡지입니다.

이 책에 만화를 그리는 김금숙 선생님의 <아버지의 노래>라는 책이 새로 나왔어요.

저는 개똥이네 놀이터에 나온 만화를 모아서 만든 책인 줄 알고 봤는데, 그건 아니었구요.

모르고 딸래미가 먼저 봤는데, 초등 고학년 이상 아이들이 보면 좋을것 같아요.

작가가 40대 초반이라 이 나이 엄마 아빠들이 어린시절을 생각하면서 볼수 있는 만화입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던 이야기, 서울로 올라와서 힘들게 산 이야기, 518 광주 항쟁,

언니의 이야기 등이 마음을 참 아프게했습니다.

아이들이 보면 좀 그런 장면도 있긴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고등학생 정도 되면 이해하겠지요.

읽다보니 눈물도 좀 나고, 그 시절 힘들게 살았던 어른들의 이야기도 보이고 그러네요.

가장 고마운 부분은 어린 시절 여러가지 놀이를 하고 놀았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고,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우리들의 역사를 보여줘야하는 것이었어요.

검은 색으로 수묵화처럼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슬픈 장면은 더 슬프고, 더 잔잔한..

그런 어린 시절의 추억 같은 만화였습니다.

재밌는 장면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천천히 보게 되는 만화책이었어요.

만화책은 보통 휙휙 읽게 되잖아요. 이 책은 한장 한장 보게 돼요.

우리 아이가 조금더 나이가 들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조금더 알게 되면

그때 다시 한번 보면서 이야기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작가님이 그린 다른 만화들도 많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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