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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초등학생 -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
김수정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8월
평점 :
엄마가 되고나서 여러권의 육아서들을 읽었어요. 그러다 한동안은 손을 놓다가
큰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무렵 다시 책을 들었답니다.
그러다 만난 블로그 초등학교 선생님이면서 세 아이의 엄마인 베티짱 김수정 선생님의 블로그였어요.
요즘 나오는 육아서들은 대부분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이 쓴 책들이 많아요.
김수정선생님이 블로그에 올려주시는 글을 읽어보면 아. 맞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수첩에 적어둔 방법들이 참 많았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도움이 되는 것들도 많았구요.
저는 큰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조금 불안했어요.
친구들 좋아하고 어른들 말 잘듣는 편인 딸이기에 많이는 아니었지만,
생전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내니 다른 엄마들 처럼 저도 그랬어요.
김수정선생님이 쓰신 이 <대한민국 초등학생> 책 제목에서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아이들의 실상을 들여다보고 파헤치다보면 엄마가 알고 싶지 않은 것들도 나오기도 하지요.
역시.. 제가 느꼈던 그것들이 여기서도 나왔답니다.

왕따 문제 역시 여기서도 언급하셨어요. 왕따는 아니지만 우리딸도 얼마 전에 짝꿍이 계속 욕을 하고 있는 걸 제가 알았거든요. 아이지만 할 말은 하는 아이인데, 짝이 욕하고 있는 걸 하지마라고 해도 계속 그러니..아이도 마음에 상처를 받은거에요. 거의 한달이상 그랬다는데, 정말 속상한건 그걸 선생님이나 엄마한테 말을 못한거에요.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지만, 아이가 기질적으로 이런 아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그에 맞게 대처를 바로 하지 못한게 잘못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서도 기질적으로 여리고 착한 아이들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공감이 많이 되었고요. 아이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면 미리 준비하고 알려줄 방법도 알게 되어 든든했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이 체육선생님이고, 왜 그런지도 새삼 알게 되었지요.

초등학교 1학년 입학하는 아이들을 위한 생활법.. 이건 선생님이기에 알려주실 수 있는 방법인것 같아요. 진득하게 책상앞에 앉아있어야하고 그런 인내심을 길러주는 방법은 어려운 도전과제를 함께 해가면서 길러나가야한다는 것. 1학년은 스스로 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방법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 학교와 선생님을 믿어라.. 하는 이야기는 일단 내 아이를 보내는 학교이니만큼 믿고 따르는 것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았지요.
이 책에는 3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달마다 하는 학교 행사와 그에 대한 준비 방법등도 소개되었답니다. 각 과목별 공부 방법, 방학 계획 하는 방법, 체험학습 준비 방법, 학부모 상담 방법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있어 궁금한 점들을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거라서 엄마가 조금만 신경써서 챙겨주면 아이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것들이었네요.
맨 마지막 부분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문제점에 대해 상담한 글과 해결방법에 대한 글이 나옵니다.여러 상담글이 나오지만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인만큼 남매끼리 다툴때 이야기와 내 아이의 문제점, 왜 고쳐지지 않을까요. 하는 부분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부분이 아니고,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 부분도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오래오래 읽고 생각을 해야될것 같네요.
이 책에는 중간중간 <초등 선생님들의 생생한 조언>이 나와있어서 더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거라 그런지 더 잘 보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어릴때는 아이 먹이는 것과 재우는것 같이 놀아주고 책읽어주는 방법에 대한 책을 보면서 그 시기를 보냈는데, 이젠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이런 책들도 참 많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현직 선생님이시며 아이 키우는 엄마가 쓰신 책이라 객관적으로 더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더 잘 볼수 있었구요. 어차피 학교에 보내야하는 거라면 내 아이가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한테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생활했으면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정말 좋았습니다.
엄마의 역할이 가장 많이 필요한때가 초등학생시기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 엄마는 매니저가 아니라 조언자이고 도움을 주는 사람, 그리고 아이가 힘들때마다 언제든 돌아오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걸 마음에 새겨야겠네요.
초등학생 부모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